제일컴테크, 경영권 분쟁 되레 호재

제일컴테크의 경영권 분쟁이 가열되고 있다.

제일컴테크는 최근 최대주주가 신현직 대표 외 6인에서 박순모 외 5인으로 변경됐다고 밝혔다.신임 최대주주는 경영에 참여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신 대표를 포함한 현 경영진은 최대주주가 부당한 방법으로 주식을 취득했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회사측에 따르면 기존 최대주주인 신현직 대표와 특수관계인 등은 지난 5월 주식 2백76만주(37.9%)를 담보로 미래스톡컨설팅으로부터 12억원을 빌렸다.

하지만 상환이 어려워지자 개인투자자에게 돈을 빌려 미래스톡컨설팅의 차입금을 갚는 대신 경영권과 주식을 양도하기로 가계약을 체결했다.양도금액은 따로 논의키로 했다.

가계약에 따라 제일컴테크는 우선 6억원을 빌려 미래스톡컨설팅에 변제했지만,개인투자자측이 지난 8일 제일컴테크와 상의 없이 대리인 박순모씨를 통해 미래스톡컨설팅에 나머지 돈을 직접 갚고 담보로 있던 주식을 회수,최대주주에 올라섰다는 게 제일컴테크측의 설명이다.

제일컴테크 관계자는 "필요할 경우 주식반환 청구소송을 제기하는 등 법적 대응도 고려 중"이라고 주장했다.이 회사 주가는 M&A테마를 타고 23일 가격제한폭까지 폭등,11.76% 오른 6백65원에 마감됐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