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논, 일본에서 존경받는 기업 1위.. 닛케이비즈니스 조사

닛케이비즈니스는 최신호(7월26일자) 특집기사 "존경받지 않는 기업은 생존할 수 없다"를 통해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재무구조 등을 평가한 결과 캐논 도요타 가오 등 일본식 경영을 고집해온 기업이 상위에 랭크됐다고 보도했다.

닛산자동차 이토요카토 샤프 혼다 세븐일레븐 후지사진필름 덴소 등도 10위권에 포함됐다.이잡지는 "기업이 이익을 못내면 사라지지만,'돈벌이'만으로 생존하는 시대는 지났다"면서 "고객 주주 및 사원을 만족시킬수 있는 기업의 생존력이 강하다"고 분석했다.

◆캐논,일본식 CSR=닛케이비즈니스가 첫번째로 실시한 '존경받는 회사' 평가에서 캐논이 1위를 차지한 것은 의외로 받아들여진다.

이 회사는 종신고용을 전면에 내세운 일본식 경영의 대표주자로 CSR 책임부서를 두고 있거나 서구식 위원회 제도를 운영하지도 않는다.그러나 캐논은 서구식 제도에 휘둘리지 않고,환경 보전과 법령 준수를 우직하게 실천,좋은 평가를 받았다.

캐논은 90년부터 복사기와 프린터의 토너 카트리지 회수,리사이클 등을 업계 최초로 도입했다.

신제품 프린터의 경우 '온디맨드(on-demand) 기술을 채택,전력 사용량을 80% 이상 줄였다.2002년부터는 셀방식 생산시스템을 도입,재고를 줄여 생산성 향상에 성공했다.

◆도요타웨이,대성공=종합평가에서 2위를 차지한 도요타는 지난 90년대 높은 수익성에도 불구하고 독창성 등에서 별다른 주목을 받진 못했다.

하지만 하이브리드차인 '프리우스'를 개발한 후 국내외에서 회사 이미지가 좋아졌다.특히 도요타는 CSR와 관련,글로벌 스탠더드를 그대로 따르지 않고 스스로의 기준을 찾아 해결책을 만드는 '도요타웨이'를 적용,성과를 냈다.

이 회사는 생산 거점인 도요타시에 여성사원들의 근무 지원을 위해 탁아소 2개를 설립,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또 법령 준수를 위해 이해관계가 없는 변호사 사무소와 계약을 맺어 사원들이 익명으로 상담하거나 피해 구제를 받게 배려하고 있다.

도쿄=최인한 특파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