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가타오픈] 김종덕 "노장은 살아있다"..21언더…5년만에 日투어 정상

김종덕(43·나노솔)이 5년만에 일본골프투어(JGTO)에서 우승했다.

한국남자골퍼들은 이로써 허석호(일본PGA챔피언십·JGT챔피언십) 이동환(일본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 등을 합쳐 올해에만 일본에서 4승을 올렸다.김종덕은 25일 일본 니가타현 포레스트GC(파71·길이 7천야드)에서 끝난 JGTO 니가타오픈(총상금 5천만엔)에서 4라운드 합계 21언더파 2백63타(64·67·65·67)를 기록,일본의 긴조 가즈히로를 5타차로 여유있게 제치고 우승컵을 안았다.

우승상금은 1천만엔(약 1억원).

김종덕의 우승은 지난 85년 프로데뷔 후 통산 11승째(국내 7승,일본 4승)다.국내외를 통틀어 지난 99년6월 일본투어 요미우리오픈 이후 5년만의 정상등극으로 '노장은 살아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첫날 64타(이글1 버디5)를 치며 2위로 출발한 김종덕은 2라운드에서 1타차 선두에 나선 뒤 뛰어난 퍼트감각(총 1백8개,라운드당 평균 27개)에 힘입어 줄곧 리드한 끝에 정상까지 내달았다.

긴조에게 4타 앞선채 최종라운드에 돌입한 김종덕은 이날 1,2,5번홀에서 버디를 잡으며 순항,3번홀에서 더블보기를 범한 긴조를 일찌감치 따돌리고 우승을 확정지었다.김종덕은 4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2개로 4언더파를 쳤고 긴조는 3타를 줄이는데 그쳤다.

21언더파는 종전 자신의 72홀 최소타수(18언더파)를 3타 경신한 것이다.

김종덕은 이번 우승으로 시즌 상금(총 2천1백55만여엔) 랭킹 16위로 치솟으며 지난 99년에 이어 다시 한번 일본투어 정상급 선수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또 허석호와 함께 일본투어에서 한국남자골프의 '양 날개'를 형성하게 됐다.

김종덕과 허석호는 올들어 치러진 일본투어 14개 대회 중 3승을 합작,21.4%의 높은 승률을 보여주고 있다.

양용은은 합계 9언더파 2백75타(68·68·66·73)로 공동 16위를 차지했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