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환율방어 계속된다 ‥ 원화채권 연말까지 6조 발행

정부가 환율 방어를 위한 외환시장 개입 의지를 간접적으로 밝혔다.

최중경 재정경제부 국제금융국장은 25일 "국회 동의를 얻어 확보한 외환시장안정용 국채 추가발행한도 11조원과 기존에 남아 있던 8천억원을 합한 발행한도 11조8천억원(원화기준)을 활용해 이달부터 연말까지 매월 1조원씩 6조원의 원화채권을 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최 국장은 매월 발행하는 1조원(총 6조원)을 제외한 나머지 발행한도 5조8천억원은 외환시장에 불안 조짐이 나타날 때마다 수시로 발행, 환율이 크게 출렁이는 것을 막고 투기세력이 발붙이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헌재 부총리 겸 재경부 장관도 지난 23일 정례브리핑에서 "올해 들어 원화절상률은 아시아에서 최고 수준"이라고 말해 추가적인 원화절상(환율하락)을 용인하지 않을 것임을 내비쳤다.

이같은 발언은 내수가 극도로 위축된 상황에서 한국 경제의 유일한 버팀목인 수출에 부담이 될 정도로 환율이 하락하는 것을 방치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풀이되지만 환율 방어를 위한 정부의 인위적인 시장개입은 여전히 논란거리로 남을 전망이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