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DTV통합반도체 개발..3가지 비메모리반도체 기능 구현…원가 낮춰

삼성전자는 디지털TV에 쓰이는 세 가지 핵심 비메모리 반도체를 하나의 반도체로 만들어 원가부담을 절반으로 낮춘 시스템온칩(SoC) 'S5H2200'를 개발했다고 26일 밝혔다.

이 제품은 두 채널의 디지털방송을 동시에 볼 수 있는 '듀얼HD MPEG-2 디코더',삼성전자가 자체 개발한 화질향상 기술이 담긴 '고성능 디스플레이 프로세서 엔진 DNIe','3백30㎒ 고성능 CPU' 등 세 가지 비메모리 반도체를 한 개의 칩으로 구현했다.가격은 세 가지 반도체 전체 가격의 50% 정도이고 방송신호 처리능력은 기존 제품에 비해 3배 이상 향상됐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또 차세대 디지털TV의 필수 주변기능인 △하드디스크에 방송을 저장,재생하는 PVR 기능 △현장감 있는 음질 재현을 위한 24비트 DSP △여러 화면을 동시에 볼 수 있는 멀티 PIP 모드 등을 갖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제품에는 '플랫폼 기반 설계기술'이 적용돼 신규 기능을 추가하거나 파생제품을 개발하기가 쉬워져 개발기간 단축을 통해 시장 변화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게 됐다.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 SoC연구소 이동훈 상무는 "이번에 개발된 디지털TV용 SoC는 화질 성능 정보처리속도 등 핵심기술에서 세계적인 업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제품"이라며 "디지털방송의 범위확대 등 디지털TV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삼성전자의 고집적 SoC 설계기술을 전세계에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