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성적' 부진 ‥ NHNㆍ네오위즈에 불똥

다음커뮤니케이션의 2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의 '실적부진' 여파로 NHN과 네오위즈 등 주요 인터넷업체들의 주가가 동반 급락했다.다음은 26일 지난 2분기 매출액(4백69억원)과 영업이익(1백20억원)이 전 분기보다 각각 6.5%와 7.8%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특히 경상이익은 53억원으로 1분기보다 3.1%,작년 동기에 비해서는 2.1% 감소했다.

이 같은 실적은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에 크게 못미치는 수준이다.강록희 대신증권 책임연구원은 "세금 추징과 지분법 평가손실 증가로 2분기 실적이 당초 예상치보다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연간 실적 추정치를 하향 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 연구원은 그러나 "하반기에는 배너광고 단가 인상 효과가 실적에 반영되는 데다 온라인 쇼핑몰 분야에서의 매출도 상반기보다 늘어날 것으로 전망돼 기대해볼 만하다"며 '매수'의견을 유지했다.

황승택 현대증권 연구원도 "3분기에 광고부문 단가 인상이 본격적으로 반영되면서 매출이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반면 김창권 교보증권 연구원은 "광고경기 전망이 불투명하고 3분기에 전반적으로 인터넷 트래픽(접속량)이 떨어진다는 점을 감안하면 단가 인상 효과에도 불구하고 기대치를 낮춰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음 주가는 지난주 말보다 1천7백50원(4.34%) 하락한 3만8천6백원에 마감됐다.

NHN은 4천5백원(4.31%) 떨어진 9만9천9백원에 장을 마쳤다.네오위즈도 5백원(3.18%) 하락한 1만5천2백원을 기록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