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실적↑ 주가↓ '엇갈린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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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상반기중 상장 은행들이 사상 최대의 이익을 냈지만 주가는 오히려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금융계에 따르면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국민 하나 등 9개 은행의 지난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2조4천47억원(일부 은행은 추정치)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이는 작년 상반기의 1조1천5백13억원보다 1백8.9% 증가한 것이다.
은행별로는 우리은행이 5천9백9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하나은행은 4천3백76억원의 순이익을 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신한은행은 증권사들의 추정치(미래에셋증권 4천2백11억원, 우리증권 4천5백13억원)보다 많은 4천5백억원이 넘는 이익을 내 창사 이후 가장 좋은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작년 상반기 적자를 기록했던 국민은행과 외환은행도 올 상반기에는 각각 3천76억원과 2천9백23억원(추정치)의 흑자로 반전됐다.
작년 상반기와 비교해서는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의 이익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특히 특별이익이 별로 없었던 하나은행은 상반기 자체 목표(4천억원)를 초과하는 실적을 냈다.이는 작년 동기(1천5백92억원)보다 1백75%가량 증가한 수준이다.
이런 추세라면 연간목표(8천5백억원)를 무난히 달성할 전망이다.
신한은행은 작년 상반기에는 1천5백17억원의 순익을 냈으나 올 상반기에는 자사주 매각익(1천6백4억원) 등에 힘입어 4천5백억원 이상으로 불어났다.기업은행도 1백27.3% 증가하는 호조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은행들이 상반기중 대규모 흑자를 냈음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오히려 뒷걸음질쳤다.
이날 종가가 작년말보다 오른 은행은 대구은행(4.2%)이 유일했을 뿐 나머지는 모두 하락했다.
국민은행이 24.4%의 하락률을 기록, 하락폭이 가장 컸다.
올 실적이 사상 최대를 기록한 신한은행의 경우 모회사인 신한지주의 주가가 작년말보다 16.0%나 내려 실적에 비해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큰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우리은행(모 회사인 우리금융지주)과 하나은행의 주가 하락폭은 각각 2.1%와 2.3%에 그쳐 그나마 선방했다.
하나은행 주가는 그동안 약세장에서도 작년말 종가(2만2천원)를 웃돌았으나 한투증권을 인수한 동원지주의 하나은행 지분 매각 가능성이 나온 지난 23일 하룻동안 1천2백원 하락, 작년말 종가 밑으로 떨어졌다.한편 최근 상장이 폐지된 조흥은행은 작년 상반기 4천1백93억원 적자에서 올 상반기에는 1천2백억원의 흑자로 돌아섰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
26일 금융계에 따르면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국민 하나 등 9개 은행의 지난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2조4천47억원(일부 은행은 추정치)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이는 작년 상반기의 1조1천5백13억원보다 1백8.9% 증가한 것이다.
은행별로는 우리은행이 5천9백9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하나은행은 4천3백76억원의 순이익을 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신한은행은 증권사들의 추정치(미래에셋증권 4천2백11억원, 우리증권 4천5백13억원)보다 많은 4천5백억원이 넘는 이익을 내 창사 이후 가장 좋은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작년 상반기 적자를 기록했던 국민은행과 외환은행도 올 상반기에는 각각 3천76억원과 2천9백23억원(추정치)의 흑자로 반전됐다.
작년 상반기와 비교해서는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의 이익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특히 특별이익이 별로 없었던 하나은행은 상반기 자체 목표(4천억원)를 초과하는 실적을 냈다.이는 작년 동기(1천5백92억원)보다 1백75%가량 증가한 수준이다.
이런 추세라면 연간목표(8천5백억원)를 무난히 달성할 전망이다.
신한은행은 작년 상반기에는 1천5백17억원의 순익을 냈으나 올 상반기에는 자사주 매각익(1천6백4억원) 등에 힘입어 4천5백억원 이상으로 불어났다.기업은행도 1백27.3% 증가하는 호조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은행들이 상반기중 대규모 흑자를 냈음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오히려 뒷걸음질쳤다.
이날 종가가 작년말보다 오른 은행은 대구은행(4.2%)이 유일했을 뿐 나머지는 모두 하락했다.
국민은행이 24.4%의 하락률을 기록, 하락폭이 가장 컸다.
올 실적이 사상 최대를 기록한 신한은행의 경우 모회사인 신한지주의 주가가 작년말보다 16.0%나 내려 실적에 비해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큰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우리은행(모 회사인 우리금융지주)과 하나은행의 주가 하락폭은 각각 2.1%와 2.3%에 그쳐 그나마 선방했다.
하나은행 주가는 그동안 약세장에서도 작년말 종가(2만2천원)를 웃돌았으나 한투증권을 인수한 동원지주의 하나은행 지분 매각 가능성이 나온 지난 23일 하룻동안 1천2백원 하락, 작년말 종가 밑으로 떨어졌다.한편 최근 상장이 폐지된 조흥은행은 작년 상반기 4천1백93억원 적자에서 올 상반기에는 1천2백억원의 흑자로 돌아섰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