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시장 기업이익 전망 급감" .. 메릴린치

한국 등 세계 주요 이머징마켓(신흥증시)의 올 3분기 기업이익에 대한 전망치가 악화되고 있다.

26일 메릴린치는 아시아 동유럽 남미 등 신흥증시의 올 3분기 기업 수익 수정비율이 1.38에서 1.07로 하락했다고 밝혔다.이는 지난 92년 이후 시행된 분기별 실적 수정중 가장 크게 떨어진 것이다.

기업수익 수정비율은 투자분석가들이 수익 전망치를 상향조정한 기업수를 하향조정한 기업수로 나눈 것으로 수치가 낮아지면 하향조정한 기업이 그만큼 증가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캐리 자오 메릴린치 연구원은 "3분기 신흥시장의 기업 수익 수정비율이 지난 92년 이후 12년만에 가장 크게 떨어졌다"며 "3분기 신흥시장의 기업 수익성이 당초 예상보다 떨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기업들의 수가 호전될 것으로 기대되는 기업보다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는 증거"라고 지적했다.메릴린치는 신흥시장의 18개국 중 폴란드 등 6개국만 3분기 기업 이익 전망치가 개선된 것으로 분석했다.

한국을 비롯한 12개국의 3분기 전망치는 악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