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전당대회는 기업로비 각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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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대통령 후보를 공식으로 지명하는 전당대회는 기업인과 정치인들이 만나는 로비의 현장이기도 하다.
26일(현지시간) 보스턴에서 나흘간의 일정으로 개막된 민주당 전당대회를 치르는 데 들어가는 각종 비용의 절반 정도는 기업에서 나온다.선거자금연구소 추정에 따르면 민주당 전당대회와 오는 8월 말 뉴욕시에서 열리는 공화당 전당대회를 포함해 두 전당대회 비용은 2억2천만달러.이 중 절반가량인 1억4백만달러는 기업이 기부하는 돈이다.
4년 전 로스앤젤레스와 필라델피아에서 열렸던 두 전당대회에 기업이 낸 돈보다 2배가량 많은 규모다.
전당 대회장 준비,3만5천~5만명에 이르는 참가자 맞이 준비,각종 안전 확보 등에 많은 돈이 들어가지만 연방정부의 선거자금 지원은 두 전당대회를 포함,약 3천만달러에 불과해 기업의 기부금으로 충당하는 것이다.기업은 전당대회가 유명 정치인이나 정치권과의 가교 역할을 하는 로비스트들을 한꺼번에 만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 때문에 입장권을 얻기 위해 거침없이 돈을 쓴다.
선거자금법도 기업인이 전당대회에 기부하는 돈을 규제하지 않는다.
보스턴 전당대회를 치르는 민주당 전국위원회(DNC)에 가장 많은 돈을 낸 기업은 방위산업체인 레이디언,IBM,피델리티 투자회사 등이다.이들은 각각 1백만달러 이상을 냈다.
AT&T,생명공학 회사 앰젠,넥스텔 커뮤니케이션스 등은 50만달러 이상을 기부했다.
이들을 포함,1백50여개 기업이 민주당 전국위원회에 낸 돈만 해도 3천9백50만달러에 달했다.기업들은 공식적인 기부금 제공 외에도 각종 파티,보트 타기,골프대회,연주회 등 다채로운 행사를 후원한다.
전당대회 기간인 나흘간 열리는 행사만 2백건이 넘는다.
뉴욕 전당대회를 겨냥한 기업의 후원 행사도 다양하게 준비되고 있다.
전당대회장에 들어갈 수 있는 입장권 가격도 어머어마하다.
보스턴의 생명공학 회사인 젠자임은 전당대회 주최측에 25만달러 이상을 내고 입장권 6장을 받았다.
젠자임은 CVS 등과 함께 26일 뉴잉글랜드 지역 대의원과 연방 및 주 의원들을 초청하는 파티도 연다.
의원들도 전당대회를 정치자금을 모금할 수 있는 장으로 활용한다.
매사추세츠 민주당 하원의원인 빌 델라헌트는 참가비 2천달러짜리 골프 대회를 연다.
식사라고 해봐야 구운 대합조개뿐이다.
골프를 치지 않고 식사만 참석하는 사람한테도 1천달러를 받는다.전당대회는 후보를 지명하는 당원들의 축제지만 기업들의 지갑을 활짝 열어 젖히는 로비의 현장이기도 하다.
보스턴=고광철 특파원 gwang@hankyung.com
26일(현지시간) 보스턴에서 나흘간의 일정으로 개막된 민주당 전당대회를 치르는 데 들어가는 각종 비용의 절반 정도는 기업에서 나온다.선거자금연구소 추정에 따르면 민주당 전당대회와 오는 8월 말 뉴욕시에서 열리는 공화당 전당대회를 포함해 두 전당대회 비용은 2억2천만달러.이 중 절반가량인 1억4백만달러는 기업이 기부하는 돈이다.
4년 전 로스앤젤레스와 필라델피아에서 열렸던 두 전당대회에 기업이 낸 돈보다 2배가량 많은 규모다.
전당 대회장 준비,3만5천~5만명에 이르는 참가자 맞이 준비,각종 안전 확보 등에 많은 돈이 들어가지만 연방정부의 선거자금 지원은 두 전당대회를 포함,약 3천만달러에 불과해 기업의 기부금으로 충당하는 것이다.기업은 전당대회가 유명 정치인이나 정치권과의 가교 역할을 하는 로비스트들을 한꺼번에 만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 때문에 입장권을 얻기 위해 거침없이 돈을 쓴다.
선거자금법도 기업인이 전당대회에 기부하는 돈을 규제하지 않는다.
보스턴 전당대회를 치르는 민주당 전국위원회(DNC)에 가장 많은 돈을 낸 기업은 방위산업체인 레이디언,IBM,피델리티 투자회사 등이다.이들은 각각 1백만달러 이상을 냈다.
AT&T,생명공학 회사 앰젠,넥스텔 커뮤니케이션스 등은 50만달러 이상을 기부했다.
이들을 포함,1백50여개 기업이 민주당 전국위원회에 낸 돈만 해도 3천9백50만달러에 달했다.기업들은 공식적인 기부금 제공 외에도 각종 파티,보트 타기,골프대회,연주회 등 다채로운 행사를 후원한다.
전당대회 기간인 나흘간 열리는 행사만 2백건이 넘는다.
뉴욕 전당대회를 겨냥한 기업의 후원 행사도 다양하게 준비되고 있다.
전당대회장에 들어갈 수 있는 입장권 가격도 어머어마하다.
보스턴의 생명공학 회사인 젠자임은 전당대회 주최측에 25만달러 이상을 내고 입장권 6장을 받았다.
젠자임은 CVS 등과 함께 26일 뉴잉글랜드 지역 대의원과 연방 및 주 의원들을 초청하는 파티도 연다.
의원들도 전당대회를 정치자금을 모금할 수 있는 장으로 활용한다.
매사추세츠 민주당 하원의원인 빌 델라헌트는 참가비 2천달러짜리 골프 대회를 연다.
식사라고 해봐야 구운 대합조개뿐이다.
골프를 치지 않고 식사만 참석하는 사람한테도 1천달러를 받는다.전당대회는 후보를 지명하는 당원들의 축제지만 기업들의 지갑을 활짝 열어 젖히는 로비의 현장이기도 하다.
보스턴=고광철 특파원 gw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