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PS] 인터넷 영상전화기시장…국내업체 '한발' 앞섰다

음성통화는 물론 화상회의까지 가능한 인터넷영상전화기가 국내외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

비용절감차원에서 기업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인터넷영상전화기가 일반소비자 시장까지 파고 드는 추세다.국내에선 욱성전자와 씨앤에스테크놀로지가 경쟁적으로 인터넷영상전화기를 출시, 시장을 선점한 가운데 국내기업인 애드팍테크놀로지와 시스코 노텔네트웍스 등 다국적기업이 시장공략에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다국적기업에 맞선 욱성전자 씨앤에스테크놀로지 등 국산 인터넷영상전화기 업체의 활약이 주목받고 있다.

◆ 욱성전자 =지난 1995년 한국전자통신연구소 연구원들이 대덕밸리에 세운 욱성전자는 2002년 영상전화기 'WVP-2000M'을 출시, 일본 시장을 주축으로 시장을 확대해 오고 있다.이 회사는 지난 3월말과 4월초 신제품 'WVP2100'과 'WVP3100'을 내놓아 국내시장은 물론 중국시장 진출까지 노리고 있다.

보급형 모델인 'WVP2100'은 4인치 화면을 채택한 기본형과 5인치 화면 및 터치스크린 기능을 적용한 고급형, LCD를 장착하지 않고 외장카메라가 달려 있어 TV모니터를 외부 출력기기로 이용하는 셋톱박스형 3가지로 구성된다.

'WVP3100'은 광대역통합망(BcN) 전용으로 고급형 영상전화기이다.윈도CE를 탑재한 영상전화 단말기로 영상통신 기능 이외에 웹서핑, 이메일 송수신, 동영상 재생기능을 제공한다.

단축다이얼, 전화번호부, 송수신 통화기록, 착신전환, 외부 오디오 및 비디오 연동(TVㆍ프로젝터), 외장 카메라 연결 등 다양한 부가기능을 내장하고 있어 유비쿼터스 시대에 부합하는 최첨단 미래형 전화단말기이다.

화상통화뿐 아니라 원격진료, 원격교육, 화상회의, 원격감시, VOD(주문형 비디오), 청각장애인 수화통신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될 수 있다.김철수 욱성전자 기획팀장은 "인터넷 영상전화기의 활용은 단순한 일반전화 대체용 이외에 홈네트워크 원격교육 원격진료 등 매우 다양하다"고 말했다.

인터넷 영상전화기만 만들고 있는 이 회사의 올해 매출목표는 1백억원이다.

◆ 씨앤에스테크놀로지 =코스닥등록업체로 인터넷 영상전화기 '비쥬폰(Vizufon)'으로 국내외에서 인정받은 영상통신 토털 솔루션업체다.

비쥬폰은 일반전화기처럼 쓸 수 있지만 쌍방향 영상통신이 가능하다는 기능성 때문에 사용처가 무궁무진하다는게 특징이다.

인터넷 주소체계(e번호)만 잡히면 통신료도 절감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추고 있다.

씨앤에스테크놀로지는 비쥬폰을 중국의 차이나유니콤 차이나텔레콤, 일본의 히타치 등에 공급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지난 4월부터 디지털홈 시범사업자인 SK텔레콤 컨소시엄에 원격진료용 '헬스케어 비쥬폰'을 개발 공급했다.

KT와도 최근 광대역통합망 시범서비스를 위한 영상전화기의 영상관련 핵심기능 개발 협약을 맺었다.

지난해 이 회사의 영상전화기 매출액은 총 매출액 1백94억원중 51억원이었다.

올해에는 총 매출액 6백15억원 가운데 절반이 넘는 3백62억원을 영상전화기 매출목표로 잡았다.당기순이익은 97억원을 낼 계획이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