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라,"중국 경착륙 아니다..달착륙(?) 한다"

"중국 경제는 달착륙한다"

27일 노무라 亞 수석 전략가 션 달비는 투자자들이 중국 경제 향방을 가늠할 때 경상수지 변수 중요도를 간과하고 있으며 경상수지의 증시 영향력도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달비는 과거 1993~94년과 97년 아시아 외환위기때 중국경제가 하드랜딩한 것은 모두 해외 유동성 감소에 따른 경상수지 축소탓이었다고 지적했다.

또 중국 과열 불안감으로 투자자들이 최근 다른 증시로 자산을 옮겼으나 그 기간중 되레 H-지수는 한국이나 대만을 초과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달비는 중국 경상수지를 이루고 있는 무역수지와 자본수지(해외직접투자+포트폴리오) 모두 내년부터 다시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중국 경제는 경착륙도 아니고,연착륙도 아닌 이른바 달착륙(lunar landings)할 것으로 비유했다.미국 사람 5명중 1명은 지금도 우주비행사가 네바다 사막 어딘가에 깃발을 꽂았다며 달 착륙을 믿지 않고 음모론자들은 근거로 바람없는 달에서 깃발이 움직였다는 점을 거론하고 있으나 달 착륙은 인류역사상 가장 위대한 '착륙(landing)'임은 부인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지금 중국 경제에 대한 여러 억측도 결국 달착륙 음모론과 유사하다는 뜻.

경착륙은 이론상 경기확장에서 리세션으로 바로 들어선다는 모호한 뜻일 뿐이며 거시변수의 절대 혹은 상대적 변화 추이를 설명하는 데 적절치 않다고 비판했다.연착륙은 '과매수' 또는 '기술적 조정' 혹은 '차익실현'과 같은 하나마나한 증시 표현이라고 지적.

달비는 "중국의 경우 폐쇄된 자본시스템으로 금리와 통화량이 일치하지 않는다"고 설명하고 "전환점을 포착하려면 FDI추세와 수출주문 혹은 교역조건 등을 주의깊게 관찰하는 게 낫다"고 조언.결국 일시적 교역조건 악화로 단기 유동성이 멈칫거리며 경기 모멘텀의 단기 둔화가 나타날 수 있으나 고용증가를 우선으로 한 정책과 강력한 경상수지가 다시 버블을 불러오며 투자자들에게 기쁨을 가져다줄 것으로 기대했다.

한경닷컴 박병우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