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시대] 웰빙+실속제품 판매 '불티'

불과 2∼3년 사이 웰빙시대가 활짝 열렸다.

몸에 좋은 음식과 운동,친자연적인 환경,명상수양까지 생활 전반에 걸쳐 웰빙을 실천하는 사람들이 넘쳐나고 있다.웰빙이라는 이름을 달지 않고서는 한국에서 사업을 할 수 없다는 말이 결코 과언이 아닐 정도다.

웰빙 식품,웰빙 가전,웰빙 의류,웰빙 아파트에 웰빙 교회까지 막강한 파급력을 자랑하는 웰빙 소비는 불황 속에 얼어붙었던 소비자의 지갑을 열고 있다.

실제로 현대백화점의 유기농하우스는 지난해 12월부터 5월 현재까지 매월 15%씩 꾸준한 매출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이는 유기농산물과 친환경 공산품 등이 고루 갖춰진 유기농하우스의 제품가격이 일반 매장에 비해 크게는 4배 가까이 차이가 난다는 점에서 볼 때 이례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한발 더 나아가 수입 유기농을 비롯 외국의 각종 웰빙 제품들이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에 따라 명품족과의 차별성에 대한 의구심을 불러일으키는 것도 사실이다.명품족이 다분히 과시성 제품의 소비에 관심을 집중시킨다면 웰빙족은 실질가치(Real Value)에 우선한다는 점에서 차이점을 가진다.

이에 따라 매스티지(Masstige) 상품이 급부상하고 있다.

매스티지란 일반 대중제품(Mass Product)과 명품(Prestige Product)을 뜻하는 신조어로 소득수준이 높아진 중산층 소비자들이 비교적 값이 저렴하면서도 실질적인 만족을 주는 고급품을 소비하는 경향을 말한다.이는 최근 들어 불고 있는 웰빙 바람과 함께 변화하고 있는 중산층 소비자들의 상품 선호도를 그대로 나타내 주고 있다.

즉,중산층의 잠재된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욕구가 매스티지 제품과 만날 경우 폭발적인 수요를 창출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것.

이에 대응해 기업들은 고품질의 제품에 대중적인 가격형성으로 편리와 동시에 실익에 주력한 상품으로 소비자의 만족도를 이끌어 내고 있다.

실제로 백화점에서는 미우미우(Miu Miu) 가방,디젤(Disel) 청바지 등과 같은 준명품 브랜드를 대폭 확대한 매스티지 존을 마련해 매출을 높이고 있다.

무엇보다 PDP-TV,LCD-TV 등 고가의 디지털 가전 등이 프리미엄 제품의 가격이 인하되면서 매스티지 상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대형 디지털TV의 경우 PDP,LCD 등 디스플레이의 단가가 대폭 떨어지면서 1,000만원대의 제품 가격이 수백만원대로 하락해 소비자의 발길을 붙잡고 있다.더불어 디지털 카메라의 인기가 계속되는 가운데 관련 업체들이 전문가용 일안반사식 디지털 카메라(D-SLR)를 100만원 대의 보급형 제품으로 출시함으로써 일반 소비자의 소비를 이끌어 내고 있다.

전문가들은 높아진 소비자의 눈높이와 얇아진 지갑을 겨냥한 절약·알뜰형 상품들이 출시되고 있는 가운데 하반기 메스티지 상품에 대한 수요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