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소비자신뢰지수 급등.. 2년만의 최고

미국의 7월 소비자신뢰지수가 예상 밖으로 호전되면서 2년여 만의 최고치로 치솟았다.

이는 최근 일부 경제지표가 부진한 가운데서도 미국 경제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가 여전히 강하다는 것을 의미한다.민간경제연구기관인 컨퍼런스보드는 7월 소비자신뢰지수가 106.1을 기록,지난달(102.8)보다 3.3포인트 상승했다고 27일 발표했다.

이로써 미국의 소비자신뢰지수는 4개월 연속 오름세를 나타내며 2002년 6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당초 월가 이코노미스트들은 이 지수가 전달과 별 차이가 없을 것으로 전망했었다.특히 향후 경제전망에 관한 소비자들의 자신감을 반영하는 '기대지수'는 전달 100.8에서 105.8로 급등했다.

컨퍼런스보드의 린 프랑코 소비자연구실장은 "일자리 전망이 좋아진 점이 소비자들의 자신감을 높이고 있다"며 "고용시장이 주춤거리지 않는다면 소비자신뢰지수는 계속 강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에서 '일자리가 풍부하다'고 밝힌 응답자는 19.8%로 역시 2년여 만에 가장 높았고 '향후 6개월 간 일자리가 줄어들 것'이라는 응답은 13.1%로 거의 4년 만에 가장 낮았다.소비자신뢰지수 급등은 미국 금융시장에 큰 호재로 작용했다.

최근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던 뉴욕 증시의 다우지수는 이날 1백23.22포인트(1.24%) 상승하며 거래일 기준 3일 만에 10,000선을 회복했고,나스닥지수도 1.64% 급등했다.

달러화 가치도 강세를 보였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