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40시간 근무 복귀 "獨 성장률 0.5%P 높아질것"

독일에서 확산되고 있는 근로시간 주40시간 복귀 움직임으로 독일의 연간 경제성장률이 0.5%포인트 높아질 것이라고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너지(紙)가 데카은행의 한 보고서를 인용,27일 보도했다.

데카은행은 그러나 이 같은 추가 성장률이 임금 인상 없이 주 40시간 근무제로 회귀할 경우에 가능하다고 주장하고,근무시간 확대 외에 35일에 이르는 유급휴가도 12일 정도 축소해야 한다고 지적했다.현재 대다수 독일 직장인은 주35시간 근무와 연간 35일에 달하는 유급휴가제를 누리고 있다.

데카은행의 이 같은 전망은 최근 지멘스 다임러크라이슬러 등 독일 대기업 노사가 잇달아 '추가보상없는 근로시간 연장'에 합의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지멘스는 지난달 말 일부 전화기 생산공장 근로자들이 주당 근무시간을 35시간에서 40시간으로 늘리기로 동의한 대신 회사측은 근로자 2천여명의 해고가 수반되는 공장의 해외이전 계획을 철회했다.다임러크라이슬러의 벤츠 생산공장 노조도 최근 연구·개발부문 근로자에 대해 근로시간을 40시간으로 늘리기로 합의했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