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소비자 경기전망 가장 나빠" ‥ 마스타카드 조사

한국 국민들이 아시아 13개국중 향후 경제를 가장 비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카드회사 마스타카드인터내셔널이 28일 발표한 아시아 소비자신뢰도지수에서 한국은 40.7로 최저치를 기록했다.13개국 평균은 65.8이다.

마스타카드는 각국 중상위 소득층 2백명 이상 총 4천여명에게 고용ㆍ경제전반ㆍ소득ㆍ주식시장ㆍ삶의 질 등 5개 항목으로 나눠 향후 6개월간 경기 전망을 묻고, 이를 평균해 신뢰도지수를 산출했다.

50이 넘으면 낙관적으로 보는 사람이 비관적으로 보는 사람보다 많다는 뜻이다.베트남 국민들이 91.6으로 하반기 경제를 가장 낙관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중국(78.9) 홍콩(71.2) 싱가포르(71.9) 등 중화권 국민들의 경제 전망이 전반적으로 밝았다.

13개국 조사와 따로 진행된 설문에서 인도 국민들은 63.5%가 향후 6개월을 낙관적이라고 응답했다.

마스타카드는 지난 1993년부터 6개월마다 아시아 소비자신뢰도지수를 발표하고 있다.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아시아에서 향후 경제를 낙관적으로 보는 나라(지수 50이상)는 9개국에서 11개국으로 늘어 경제에 대한 기대감이 전반적으로 높아졌다.

이번 조사에서 경기를 비관적으로 보는 사람이 더 많은 나라는 한국과 일본뿐이었다.

그러나 일본은 지난해 하반기 31.8에서 47.6으로 신뢰도지수가 높아진 반면 한국은 43.6에서 40.7로 떨어진 점이 다르다.이번에 발표된 일본의 소비자신뢰도지수는 93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조사 대상국 소비자신뢰도지수 평균은 외환위기(97년 하반기∼98년 하반기)때 33.9로 추락했다가 작년 하반기 66.5를 기록, 처음으로 환란 전 수준(5년 평균 65.8)을 회복했다.

그러나 외환위기 전까지 평균 64.9를 기록했던 한국은 이후 한번도 50을 넘지 못하고 있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