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고정자산 4년새 48兆 줄어 ‥ 현금자산은 증가

국내 기업들의 기계장치 등 고정자산이 지난 4년 사이 48조원이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현금성 자산은 같은 기간중 17조원이 늘어났다.29일 산업은행이 매출액 10억원 이상인 2천5백여개 제조업체의 재무구조를 조사해 발표한 '기업의 보유자산 현황 분석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이들 업체의 총자산은 작년 말 현재 5백85조원으로 1999년 말 6백14조원에 비해 29조원(4.7%) 감소했다.

총자산 중에서도 토지 건물 기계 영업권 등 고정자산은 3백92조원에서 3백44조원으로 12.2%(48조원) 줄었다.

특히 생산능력과 직결되는 기계장치자산은 작년 말 76조원에 그쳐 4년 전의 92조원보다 17.4%(16조원) 감소했다.이에 비해 유동자산은 작년 말 현재 2백41조원으로 1999년말의 2백22조원보다 8.6%(19조원) 늘어났다.

그 중에서도 현금 단기금융상품 유가증권 등 현금성자산은 48조원에서 65조원으로 35.4%(17조원) 증가했다.

김인식 기자 sskis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