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시공능력 첫1위..현대건설 시공실적 선두

올해 건설회사의 시공능력평가 결과 삼성물산이 종합 1위를 차지했다. 현대건설은 42년 만에 선두를 내줬지만 공사실적,기술능력,신인도에서 여전히 1위를 고수했다.

건설교통부는 일반 및 전문건설·설비업체 등 4만3천1백83개 업체를 대상으로 공사실적,경영상태,기술능력,신인도 등을 종합평가한 '올해 건설업체 시공능력 평가액'을 30일 확정·공시했다.평가 결과 삼성물산은 시공능력평가액이 4조9천8백54억원으로 처음 1위를 차지했다. 시공능력평가제(96년까지는 도급한도제)가 도입된 지난 62년 이후 줄곧 선두를 지켜온 현대건설은 4조3천5백84억원으로 2위로 밀렸다. 이어 △대우건설(4조2천3백24억원) △현대산업개발(3조5천5백60억원) △대림산업(3조4천7백22억원) △LG건설(3조4천4백20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4개 항목별로는 공사실적과 기술능력,신인도 등 3개 부문에서 현대건설이,경영상태에서는 현대산업개발이 각각 1위에 올랐다.

삼성물산은 공사실적·경영상태·신인도에서 2위,기술능력은 4위를 기록하는 등 골고루 점수를 얻어 종합 1위로 올라섰다. 반면 현대건설은 경영상태에서 10대 업체 중 9위에 그치며 선두자리를 내줬다. 올해 시공능력평가의 항목별 비중은 △경영상태 41.2% △공사실적 39.1% △기술능력 15.5% △신인도 4.2% 등이었다.한편 건교부는 과도한 경영평가액 비중을 줄이고 평가항목별 금액을 단순 합산하면서 생기는 시공능력평가제도의 문제점을 해소하는 방향으로 '건설산업기본법 시행규칙'을 개정해 오는 11월 말께부터 시행키로 했다.

강황식 기자 his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