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수의계약제도 개편 공청회 무산..이르면 8월말 다시 열기로

단체수의계약제도 개편을 위한 공청회가 중소기업인들의 거센 반대에 부딪쳐 무산됐다.

중소기업청은 중소기업인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공청회를 8월말이나 9월초에 다시 열기로 했다.아울러 중소기업인들은 빠른 시일안에 서울 광화문에서 단체수의계약 폐지 반대 및 감사원장 규탄을 위한 '중소기업인 10만인 대회'를 개최키로 했다.

30일 오전 공청회가 열릴 예정이었던 서울교육문화회관에는 단체수의계약제도 폐지에 반대하는 5천여명의 중소기업인들이 모여 공청회 연기와 제도 폐지 반대를 요구하며 강력하게 항의했다.

이들은 공청회날짜를 휴가철로 잡은 데다 협소한 장소(2백명 수용)를 택한 것은 공청회를 요식행위로 치르기 위한 것이라며 반발했다.최창환 가구연합회 회장은 "정부가 중소기업의 현실을 외면하고 있다"며 "단체수의계약제도 폐지방침을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덕로 경비청소용역조합 이사장은 "정부가 제도 폐지를 강행할 경우 죽을 각오로 정부와 싸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계주·송태형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