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고수를 찾아서] (9) 문덕 <주식 전업투자자>

증권업계에서 '비초'라는 닉네임으로 잘 알려진 문덕씨는 1천만원의 종자돈으로 주식투자를 시작, 지금까지 약 30억원을 번 전업투자자다.

이제 만 나이로 29세(75년생)지만 주식투자 경력은 벌써 7년이나 되는 '베테랑'이다.올 2월부터 4월까지 대우증권이 주최한 '실전투자대회 1억원 리그'에서 1억원으로 석달만에 3억2천만원(수익률 3백20%)을 벌어 1위에 오른 것을 비롯 주요 증권사 수익률 대회에서 상위권을 휩쓴 고수다.

문씨는 시장보다 상승 탄력이 강한 주도주를 발견, 집중 공략하는 매매기법을 구사하고 있다.

하루에도 몇번씩 종목을 갈아타는 초단타매매와 3∼4개월씩 묻어두는 중ㆍ장기 투자전략을 함께 구사한다.지난 2001년 겨울 이후 월간기준으로 단 한차례도 손실을 내지 않고 매달 꾸준한 수익률을 내고 있다.

하지만 그 역시 초창기에는 시행착오를 겪었다.

'깡통'까지는 가지 않았지만 3억원까지 갔던 것을 1천만원(종자돈)까지 까먹은 아픈 경험이 있다.이때부터 그는 '어떤 상황에서든 수익률을 지킬 수 있는 투자방법'을 찾는데 몰두했고 지금은 나름대로 원칙을 만들어 실전투자에 활용하고 있다.

문씨는 이미 고수로 꼽히지만 주식공부에서 손을 떼지 않고 있다.

투자상담사 1종과 2종 자격증을 갖고 있는 그는 현재 대학원에 다니면서 금융공학을 공부하고 있다.언젠가 증권만을 전문적으로 가르치는 증권전문대학을 건립해보고 싶다는 것이 그의 꿈이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