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쿤밍 골프] 春香이 톡 쏘는 여름 필드…골프 엘도라도

쿤밍(昆明)은 중국 서남부 윈난성의 성도다.

윈난성은 베트남, 미얀마, 라오스 등 동남아 삼국과 국경을 접하고 있다.따라서 여름 기온은 상당히 높은 편이다.

하지만 고지대에 위치한 쿤밍은 예외다.

윈구이고원에 자리한 쿤밍의 해발고도는 평균 1천8백91m.기온의 변화가 적어 사계절 내내 봄 같은 날씨를 보인다.

그래서 예부터 '봄의 성'라는 의미로 '춘청'이라고도 불렸다.

여름 기온은 섭씨 18∼25도, 겨울은 10∼15도 정도로 라운드에도 최적의 조건을 자랑한다.쿤밍에서 40km 떨어진 곳에 세계적으로 명성을 얻고 있는 춘청CC가 있다.

춘청CC는 맑고 아름다운 호수와 장엄한 산으로 둘러싸여 있다.

마운틴 코스 18홀, 레이크사이드 코스 18홀 등 36홀 규모인 이곳은 매년 아시아 최고의 골프장으로 선정되는 동시에 전세계 1백대 골프장 리스트에도 빠지지 않고 이름을 올릴 정도의 명문 클럽이다.잭 니클로스가 설계한 마운틴 코스는 산을 끼고 플레이해야 하기 때문에 거친 남성미를 느낄 수 있다.

지형의 자연적인 언듈레이션을 그대로 살려 페어웨이에 공이 떨어진다 해도 항상 편안한 상태에서 세컨드 샷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장담하기 어렵다.

소나무와 바위가 조화를 이룬 18번홀(파4)은 미국 골프매거진에서 선정한 세계 5백대 홀에 포함되기도 했다.

레이크사이드 코스는 18홀 내내 호수를 따라 경기할 수 있도록 레이아웃한 것이 특징이다.

양광골프장은 쿤밍시내에 자리잡고 있다.

오픈한지 1년밖에 되지 않은 코스답게 시설이 깔끔하다.

시내에 있지만 자연경관을 충분히 음미하며 라운드할 수 있다.

18홀 규모로 춘청CC의 레이크사이드 코스를 만들었던 로버트 트레니 존스 주니어가 설계를 맡았다.

향촌골프장은 쿤밍시내에서 14km 떨어진 안닝과 석림고속도로 사이에 자리잡고 있다.

향촌골프장은 전체 홀이 언덕을 따라 산 정상까지 이르렀다가 다시 언덕을 따라 내려오는 듯한 인상을 준다.

2천4백년 전부터 중국 대륙의 정치, 경제, 문화의 중심지로 자리잡았던 고도이자 관광특구중 하나인 쿤밍은 아름다운 자연경관으로도 각광받고 있다.

쿤밍의 가장 큰 특징은 26개 소수민족이 모여 사는 지역이라는 것.

그만큼 다양한 문화가 어울려 그 자체가 관광객들의 흥미를 자극한다.

대표적 관광지로는 뾰족하게 솟은 바위들이 바늘지옥을 연상케 하는 석림과 세계 3대 종유동굴중 하나로 꼽히는 구향동굴이 있다.

장유택 기자 changy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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쿤밍지역 골프장의 캐디팁은 18홀 기준으로 미화 6달러, 골프화와 클럽 렌털은 각각 6달러, 20달러.

하나투어 골프나라(02-3210-0006)는 관광을 겸한 5일(54홀), 6일(72홀) 쿤밍 골프상품을 1백19만9천~1백29만9천원에 판매하고 있다.중국 전통 발마사지가 포함돼 있으며 골프공 1세트를 증정한다.

대한항공편으로 매주 금ㆍ월요일 출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