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國증시] '7월 고용지표'상승세 고비될듯

뉴욕 증시의 눈은 고용 지표에 쏠려 있다.

오는 6일 발표되는 7월 신규 고용창출 동향이 이번 주 시장을 좌우하는 결정적인 변수가 될 것 같다.지난주 발표된 경제지표는 실망스러웠다.

올 2분기 경제성장률이 직전 분기인 1분기 4.5%에는 물론이고 월가의 한단계 낮은 예상치에도 못미치는 3.0%로 떨어졌다.

6월 소매 판매가 주춤거리면서 경제회복에 제동이 걸린게 아닌가 하는 의심을 했던 투자자들이다.이들의 걱정은 더 커졌다.

시장은 그런 우려와 달리 오랜만에 활기를 되찾았다.

다우지수는 10139.71,나스닥은 1887.36으로 마감,각각 5주 연속하락세와 4주 연속 하락세에서 벗어났다.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는 국제유가의 부담도 견뎌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경질유 가격이 배럴당 43.80달러까지 치솟은데다 쉽게 안정될 조짐도 없었다.

월스트리트 액세스의 키트 키난 부사장은 "국제 유가는 좀더 상승세를 지속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그런 악재를 뚫고 오른 주가가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여부가 7월 고용지표로 판가름날 것 같다.

고용 지표는 경기둔화조짐이 일시적인 현상인지 아니면 상당 기간 진행될 것인지를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척도다.

고용은 소비와 동전의 양면 관계다.

고용이 좋아지면 구매력 향상으로 소비가 늘어난다.

연초 들어 획기적으로 좋아지던 고용 동향은 2·4분기에 다소 둔화됐다.

비제조업분야의 신규 고용이 최근 정점에 달했던 것은 지난 3월이었다.

35만3천개의 일자리가 새로 만들어졌다.

4월에는 32만4천개,5월에는 23만5천개로 줄고 6월에는 11만2천개까지 떨어졌다.

이같은 고용 둔화는 신규 창출되는 일자리의 품질 논쟁과 함께 11월 대선의 쟁점으로 등장한 상태다.

CBS 마켓워치의 조사에 따르면 7월 신규 고용은 23만명 정도 늘었을 것으로 추정됐다.

켈너스 전망은 15만명,골든만삭스 전망은 30만명으로 편차가 크지만 20만명이 조금 넘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골드만삭스의 이코노미스트인 앤드루 틸튼은 "7월은 기술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고용이 다시 늘어날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롬바드 스트리트 리서치의 찰스 더마스 이코노미스트는 그러나 "기업들이 이미 고용을 많이 늘리는 바람에 생산성이 떨어졌다"며 "생산성을 예전 수준으로 높이기 위해서는 일자리를 크게 늘리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에 앞서 2일에는 공급관리협회의 7월 제조업 지수도 발표된다.

경기동향을 알 수 있는 중요한 지표다.

전월보다 다소 높은 60.9를 기록할 전망이다.

3일에는 7월 자동차 판매동향이 나온다. 연율 기준 1천3백10만대로 예상되고 있다.

뉴욕=고광철 특파원 gw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