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정몽헌 회장 1주기..현대그룹 '재건'준비..18일 중장기비전 발표

오는 4일은 고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의 1주기다.

이날 새벽 고 정 회장의 부인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경기도 하남 창우리 선영을 찾는다.이어 6일까지 계열사 사장단과 함께 그룹 신입사원 합동수련회가 열리는 금강산을 방문한다.

그룹의 재도약은 물론 시아버지인 고 정주영 현대 회장과 남편의 미완성 대업을 이루겠다는 결의를 다지기 위해서다.

현대그룹은 지난 3월 경영권 분쟁에서 벗어난 이후 현 회장을 중심으로 결속력을 높여가고 있다.현대상선 현대엘리베이터 등 계열사들의 경영실적이 호조를 보이고 있고 개성공단 및 금강산관광 등 대북 사업도 전례없이 순조로운 편이다.

현대그룹은 이달 18일 발표될 중장기 비전 마련에 한창이다.

핵심은 당분간 내실을 다지면서 중장기적으로는 '현대'의 명성을 되찾는데 모아지고 있다.재계 안팎에서 흘러나오는 현대건설 인수설도 현대그룹의 장기 비전과 무관치 않다.

이에 대해 현정은 회장은 "건설은 '고향' 같은 존재여서 희망사항으로 간직하고 있다.

하지만 당장은 생각할 여력이 없다"고 말을 아끼고 있다.현대그룹 관계자는 "현 회장이 진행하고 있는 그룹 재건 노력은 남편이 기울이던 노력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말했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