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철강 매각가격이 8800억원..본계약 체결

한보철강 매각가격이 8천8백억원대로 결정됐다.

INI스틸·현대하이스코 컨소시엄과 한보철강은 지난달 31일 매각주간사인 삼일회계법인 사무실에서 한보철강 자산에 대한 매매 본계약을 체결했다.당초 INI컨소시엄은 인수대금으로 9천1백억원을 제시했으나 자산실사 결과 3% 가량 매매가격을 낮추기로 하고 이같이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INI컨소시엄은 기업인수합병(M&A)이 아닌 자산인수(PA) 방식으로 한보철강을 사들이지만 한보철강 직원들에 대해 3년간 고용을 보장하기로 했다.

인수자금은 INI스틸이 79.78%,현대하이스코가 20.22%의 비율로 부담키로 했다.INI스틸은 한보철강 A지구의 봉강 및 열연강판(핫코일) 공장,B지구의 제선·제강설비와 열연강판 공장 등 대부분을 인수하고 현대하이스코는 B지구 냉연강판 설비만 갖기로 했다.

INI스틸과 현대하이스코는 앞으로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심사와 한보철강의 채권 관계인 집회,오는 20일 임시주총 승인 등을 거쳐 이달말 최종적으로 경영권을 인수하고 운영계획을 발표할 방침이다.

현대차그룹 계열사인 INI스틸과 현대하이스코가 한보철강 인수를 통해 연간 3백60만t 규모의 열연강판 생산설비를 보유하게 됨에 따라 포스코의 열연강판 독점체제를 무너뜨리고 포스코와 함께 국내 철강업계의 양강 구도를 구축하게 됐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