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중소기업인 명예의 전당' 헌정] 김동수 <한국도자기 회장>

"하나님, 차라리 제 영혼을 데려가 주세요."

김동수 한국도자기 회장이 선친으로부터 회사를 물려받은 뒤 드린 기도다. 너무 빚이 많아 견딜 수 없게 되자 몇 년 동안 이같이 기도했다고 한다.

그런 그가 '빚 없는 회사, 단단한 기업'을 일궈냈고 명예의 전당에 헌정되는 기업인이 됐다.

지난 60여년 동안 도자기 식기라는 외길을 걸어온 김 회장의 경영철학은 '작지만 단단한 기업'이다.그는 세계 유명 도자기 브랜드와 경쟁해도 결코 뒤지지 않겠다는 장인 정신으로 한국도자기를 성장시켰다.

이 회사는 현재 국내외 10여개 공장에서 '본차이나'와 초강자기 '슈퍼스트롱' 등을 연간 3백50만개 생산하고 있다.

김 회장은 1959년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직후 부친인 고 김종호 회장이 청주에 설립한 '충북제도회사(현 한국도자기)'에 입사했다. 이후 김 회장은 세계적인 도자기 업체인 영국의 로열덜튼과 기술 제휴를 맺고 새로운 생산설비를 들여오면서 회사를 성장시켰다.

국내 최초로 고급 도자기 '본차이나'를 개발했고 청와대는 물론 로마교황청, 미국 백악관 등에 납품할 정도로 품질을 인정받았다.

현재 한국도자기는 54개국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1936년생
연세대 경제학과 졸업
1959년 한국도자기 입사
대한검도협회 회장 및 세계검도협회 부회장 역임
국가산업발전유공자 표창
한국도자기 개요 = 종업원수 8백25명. 작년 매출 4백88억원, 당기순이익 6억9천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