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기술 기업] 디피아이..KS마크 최초획득…도료업계 기술 선도

'노루표' 브랜드로 유명한 디피아이(대표 한영재)는 1945년 설립 이후 페인트와 잉크,플라스틱 수지 분야에서 국내 선두업체로 성장해 왔다.

현재 각종 건축용 도료를 비롯,가전금속용 수지,페인트제조의 기본이 되는 수지 등 1만2천여종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속적인 연구개발 투자와 제품개발,품질향상 노력 등을 통해 도료 업계에서는 최초로 KS표시허가를 획득했고 95년 'ISO 9001'인증을 받는 등 국내 도료업계의 기술을 선도해 왔다.

이 회사는 환경친화 도료를 포함해 각종 고기능 도료를 개발해 왔으며 뛰어난 색상과 내후성 내구성 광택성 등으로 국내외에서 제품의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특히 95년에는 세계 유수의 도료회사들과 경쟁해 중국 베이징의 자금성 도장을 수주했고 2002년에는 자금성 다음으로 규모가 큰 선양고궁 도장계약을 체결,기술력과 품질을 검증받았다.디피아이가 최근 주력하고 있는 것은 환경경영과 친환경적인 제품 개발이다.

이 전략에 따라 모든 페인트를 환경친화적 물질로 대체하는 데 연구개발(R&D) 투자를 집중해 왔다.

이 회사는 2000년 'ISO 14001' 환경경영시스템을 도입했으며 도료업계 최초로 미생물을 활용한 바이오필터를 공장에 설치,생산과정에서 발생되는 휘발성 유기화합물이 대기 중으로 배출되는 것을 차단하고 있다.또 제품에 대한 환경가치를 부여하는 무용제타입의 도료 및 잉크,항균도료,수용성 타입의 도료,무취도료,오존층 파괴요인을 제거한 폐수처리제,무독성 페인트와 천연페인트 등 환경친화적인 제품 개발 및 생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에는 이 회사의 기술연구소가 3년간 연구 끝에 개발한 부품전용 페인트를 내놓았다.

이 페인트는 부품표면에 전착해 부식을 막을 수 있는 도료로 납성분이 전혀 들어있지 않은 자연친화적인 제품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디피아이는 올 들어 환경친화적인 제품들을 앞세워 세계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 회사는 올초 상하이에 공장과 연구개발센터를 준공,중국 내수시장 공략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이 회사는 이 공장에서 연산 1만t 규모의 수성 도료를 생산,현지 판매할 계획이다.

특히 급격히 성장하고 있는 중국 건설시장을 겨냥,기존 '노루표' 대신 '요우펀(優芬)'이라는 새로운 브랜드로 시장공략에 나서고 있다.

이 회사는 현지 생산을 포함,올해 중국에서 약 1억위안(약 1백45억원) 규모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디피아이는 또 중국 현지의 R&D센터를 통해 중국수요에 맞는 페인트를 개발하고 있다.

R&D센터는 푸단대학 도료연구소 등 중국 학계와도 공동개발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디피아이 관계자는 "중국 페인트 시장은 세계 메이저 업체들의 격전장이 되고 있다"며 "뛰어난 품질의 고급제품,고가전략으로 승부를 걸겠다"고 말했다.(02)587-2226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