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뚱보 자유 여신상' 광고 중도하차

미국계 샌드위치 체인점인 서브웨이가 독일에서 '뚱보 자유의 여신상'을 이용한 판촉행사를 벌이다가 미국 정치인들의 반발로 예정보다 일찍 행사를 끝내기로 했다고 CNN머니가 3일 보도했다.

문제가 된 것은 서브웨이의 독일 프랜차이즈 점포들이 자사의 샌드위치는 다른 미국 패스트푸드 제품과 달리 다이어트식이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만든 홍보용 쟁반깔개.이 홍보지에는 '미국인들은 왜 뚱뚱한가'라는 질문과 함께 라이벌회사인 맥도날드를 연상시키는 '슈퍼 사이즈 미(Super Size Me)'라는 문구가 씌어져 있고 한쪽에는 양손에 햄버거와 감자튀김을 들고 있는 뚱보 자유의 여신상이 그려져 있다.

이 광고가 나가자 톰 들레이 미 공화당 하원대표는 매일 서브웨이 샌드위치만 먹어 2백50파운드를 뺀 것으로 유명한 자레드 포글에 빗대 "일부 회사들의 애국심은 자레드의 허리처럼 신축적인 것 같다"며 이번 판촉행사를 비난했고 국가법률정책센터,개인자유센터 등 미국의 보수단체들도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

케빈 케인 서브웨이 대변인은 "독일에 파견된 직원들도 심적으로 불편함을 느꼈다"고 말했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