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희망 1순위는 '먹는 장사'..중기청 설문

'불황에는 역시 먹는 장사가 최고.'

서울지방중소기업청이 지난 2·4분기 서울의 예비 창업자와 기존 창업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서울지역 창업선행지수' 조사결과에 따르면 삼계탕집,냉면전문점,애견용품점,꼬치구이점 및 실내포장마차,돼지요리집이 가장 인기 있는 업종 1위부터 5위를 차지했다.그 뒤를 스파게티전문점,내의전문점,잉크충전방,청과물,순두부전문점이 이었다.

상위 10위 인기 업종 중 '먹거리' 장사가 무려 7개나 포함됐다.

서울중기청 관계자는 "경기가 좋지 않을 때는 초기 투자비용이 적고 상대적으로 고도의 기술이 필요치 않은 서민형 외식업이나 주점에 창업 희망자가 편중된다"며 "특히 이번 조사는 2·4분기에 이뤄져 냉면이나 삼계탕 등 여름철 계절 특수가 반영된 점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반면 도서대여나 인쇄,침구전문점,중국집,건설업은 96위에서 1백위를 차지해 바닥권이었다.

'창업선행지수'는 예비 창업자의 창업 희망 업종,기존 창업자의 매출 증가율,앞으로의 매출 증가 기대치 등을 지수화한 것으로 서울지방중소기업청은 이 지수를 토대로 1백대 업종을 분석했다.

이치구 전문기자 rh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