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국내기술 인공위성 개발 착수..항공우주硏 '아리랑 3호'

국내 기술로 개발되는 첫 위성인 다목적실용위성(아리랑) 3호 개발사업이 이달부터 본격 시작된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원장 채연석)은 오는 2009년까지 5년 5개월에 걸쳐 총 2천8백72억원을 투입,지상관측용 다목적실용위성인 아리랑 3호를 개발키로 하고 이를 국가과학기술위원회에 보고했다고 3일 밝혔다.

아리랑 3호는 지구궤도 4백50∼8백km 상공에서 활동하는 저궤도 위성으로 해상도가 흑백 0.8m,컬러 3.2m급인 카메라를 탑재한다.

해상도 0.8m급 카메라는 세계적으로도 미국 이스라엘 등 일부 국가만 보유한 최첨단 장비로 군사용으로도 활용 가능할 만큼 뛰어난 성능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아리랑 1·2호의 경우 본체는 국내 기술로,탑재체는 외국과의 공동연구로 개발됐으나 이번 3호의 경우는 본체와 탑제체 모두가 국내 기술로 설계된다.

광학장비 등 일부 기술만 외국과의 협력을 통해 개발될 예정이다.

아리랑 3호는 2009년 말께 발사돼 초정밀 지상 영상정보의 관측 및 해양오염이나 산불 등의 환경관측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항공우주연구원은 곧 구체적인 추진 계획안을 마련,과기부 정책협의회를 거쳐 이달 안으로 구체적인 개발계획을 확정짓기로 했다.

한편 흑백 해상도 1m급 카메라를 탑재한 아리랑 2호는 내년 10월 발사될 예정이다.

장원락 기자 wr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