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 컴퍼니-(2) 전기·전자] 엔터기술..50여개국 수출

지난해 코스닥에 등록한 휴대용 영상 노래반주기 생산업체인 엔터기술(대표 이경호)은 생산제품의 95% 이상을 해외 50여개국에 수출하는 중소기업이다.

이 회사는 주문형반도체(ASIC) 집적 기술과 디지털 음악 콘텐츠인 '미디(MIDI)' 제작기술을 바탕으로 전세계 휴대용 영상 노래반주기 시장을 선점해가고 있다.이 마이크형 기기는 컴퓨터 모니터나 TV에 연결만 하면 어디서나 노래방을 만들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영상 및 노래가사 제공은 물론 녹음 등 다양한 노래방 기능을 한 개의 반도체칩 속에 압축·구현했다.

제품 소형화가 가능하고 업그레이드가 편리하며 집적화로 인해 관련 부품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어 가격경쟁력에서도 단연 유리하다.지난 98년 설립된 엔터기술 부설 연구소는 하드웨어,소프트웨어,미디콘텐츠 제작팀으로 구성돼 있다.

전체 직원의 30%인 35명이 연구인력이며 매출액 대비 3.4% 이상이 연구개발에 투자된다.

미국에서 출원한 반도체칩 설계기술을 비롯 국내외에서 23건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엔터기술의 또 다른 경쟁력은 바로 해외 각국에서 저작권을 획득한 음악콘텐츠 제작기술이다.

이미 소니,EMI,워너 등 유명 음반사와 협력관계를 맺고 10만여곡의 음악을 보유하고 있다.

필리핀 브라질 노르웨이 등 8개국에 있는 60여명의 미디 음악 전문가들은 엔터기술의 교육프로그램을 이수한 후 현지 음악실에서 최신 디지털 음악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엔터기술은 올 상반기 약 2백6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62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