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유가 끝없는 고공비행

앵커 : 국제유가가 44달러선을 넘어섰습니다. 1983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거래가 시작된 이후 최고가라고 합니다.
자세한 내용 김치형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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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가 사흘째 최고치를 경신하며 국제유가의 급등세가 좀처럼 진정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증산능력에 대한 회의와 러시아 최대 석유회사인 유코스 사태의 악화로 미국 뉴욕상품거래소(NYMEX) 원유 선물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배럴당 44달러를 돌파했습니다.

1983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원유 선물거래가 시작된 이래 종가기준 최고칩니다.

런던의 국제석유거래소(IPEX)의 북해산 브렌트유 역시 배럴당 67센트 1.7% 오른 40.64달러로 장을 마쳐 1988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유가 급등의 직접적인 원인은 OPEC 의장인 푸르노모 유스기안토로가 지금처럼 유가가 급등하는 상황에서는 OPEC가 할 수 있는 일은 없다고 말을 해 석유수출국기구의 증산 노력에 대한 회의감이 일었고 러시아 최대 석유 수출업체인 유코스에 대한 세무조사가 착수됐다는 소식은 원유생산 차질 우려를 낳았습니다.

전문가들은 석유시장이 실제 수급상황보다 `리스크 프리미엄'에 지배되고 있는 모습이라며 4일 발표되는 미국의 원유재고가 예상 밖의 하락세를 나타낼 경우 유가가 다시 한번 출렁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40달러를 넘어선 유가에 '크레이지 프라이스' 즉 미친가격이라는 원색적인 표현까지 써가며 당황하고 있는 월가는 원유수급의 불안심리가 해소되지 않는 한 유가가 35달러 이하로 내려오기는 힘들 것이라고 입을 모이고 있습니다.

와우티비 뉴스 김치형입니다.
김치형기자 ch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