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高배당株를 잡아라] 삼양사..1분기 순익만 180억…高배당 기대

삼양사는 올해 '턴 어라운드'가 기대되는 종목이다.

화학부문을 중심으로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는 것이 배경이다.이에 따라 배당금 규모도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해 소액주주에게 지급된 배당금은 보통주 기준으로 주당 1천50원이었다.

시가배당률은 5.1% 수준.이정민 제일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지난 1분기에 이미 지난해 순이익(3백81억원)의 절반에 가까운 1백80억원의 이익을 냈다"며 "이익이 늘어난 만큼 배당금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실적 측면에서는 페트용기 등 화학부문의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는 것이 긍정적이다.

이 연구위원은 "올해 10년만의 더위가 찾아오면서 페트용기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며 "화학부문의 수익성은 지난 2001년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해 왔으나 올 1분기부터 급격히 회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화학경기가 개선되면서 지분법 평가이익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삼양사는 삼남석유화학을 비롯해 우량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 1분기 지분법 평가이익은 1백24억원에 달했다.

특히 삼남석유화학이 전체 지분법 평가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3%에 이른다.

박재홍 대신증권 연구위원은 "삼남석유화학은 연산 1백50만t의 생산능력을 갖춘 국내 최대 TPA(테레프탈산) 생산업체"라며 "중국의 수요증가로 내년까지 국내 TPA업체의 가동률이 96%에 달할 것으로 예상될 정도로 호황국면을 맞고 있어 올해 삼남석유화학의 순이익은 7백억원을 넘어설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설탕 등 식품부문은 여전히 삼양사의 현금창출원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된다.

제당시장에서 삼양사는 CJ에 이어 32%의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또 국제 원당가격이 하향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도 원재료 수입 비중이 높은 삼양사에 유리할 것으로 평가됐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