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il은 최근의 약세장에서 탄탄한 주가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달 27일 한때 5만8천3백원까지 치솟으면서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S-Oil의 '나홀로 강세'는 대내외적 여건이 어느 때보다 좋다는 데서 비롯됐다는 분석이다.


실적호전,배당 기대감, LG칼텍스정유 파업에 따른 반사이익, 고유가, 46%대의 높은 외국인 지분율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 투자자들의 관심을 부추기고 있다.


S-Oil의 투자 메리트를 거론할 때 빼놓을 수 없는게 배당 매력이다.
지난달 초 열린 이사회에서 올해 주당 7백50원을 중간 배당키로 결정했다.


지난해 3백75원보다 1백% 높은 수준이다.


고배당 정책으로 주주의 신뢰를 높이고 주가의 하방 경직성을 크게 강화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현대증권 박대용 연구원은 "예상치를 웃돈 중간 배당 규모와 상향된 영업실적 추정치를 감안할 경우 올해 예상 주당배당금을 기존 2천5백원에서 3천원으로 올려 잡아도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동원증권은 주당 배당금을 3천5백원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실적 개선도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2분기 영업이익에 대한 시장 전망치는 1천6백억원대이지만 일부 증권사는 2천2백억원을 넘어설 것이란 추정치를 내놓고 있다.


실적 모멘텀으로는 지난 4월 이후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국제 석유제품 가격 상승, 중국 일본 등 수출권역내 석유제품 수요증가 등이 꼽힌다.


특히 수급이 불안정한 중국 등으로의 수출 비중이 높아 다른 정유업체보다 이익 증가세가 가파르다는 분석이다.


탈황설비 등 고도화시설에 대한 투자효과도 나타나기 시작했다.


최근 석유류 제품 시장에선 가솔린 가격 상승, 중국 자동차 수요 급증 등으로 휘발유 경유 등 경질유 석유 가격 상승이 두드러지고 있다.


이에 따라 이들 고부가가치 제품을 생산하는 S-Oil의 수익성도 크게 좋아지는 상황이다.


모건스탠리증권은 S-Oil의 마진이 세계 최고 수준이라며 목표 주가를 5만1천원에서 6만1천원으로 높였다.


이 증권사는 "정유업계 수급을 고려할 때 S-Oil의 실적은 오는 2006년까지 호조세를 지속할 것"이라며 "특히 탄탄한 재무구조와 배당을 고려할 때 아시아 석유 및 가스 업계에서 S-Oil이 가장 유망하다"고 지적했다.
실적이 좋아지고 주주가치 제고 정책도 이뤄지고 있어 S-Oil은 정유업종에서 돋보이는 주가 강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증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