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se & Strategy] 리드베터의 '홀인원 잡기'

확률 1만2천6백분의 1이라는 홀인원.

보통 골퍼들로서는 평생 한번 하기도 힘들다.그런데도 미국 플로리다주의 존 에이거라는 사람은 생전 처음 친 볼이 홀인원이 됐는가 하면,친 볼이 엉뚱한 방향으로 날아가다가 나무나 언덕을 맞고 퉁겨 홀인원을 기록하는 골퍼들도 있다.

골프교습가 데이비드 리드베터는 "물론 운이 작용하기도 하지만,홀인원은 기본적으로 아이언플레이가 좋은 골퍼가 기록할 확률이 높다"고 말한다.

그가 말하는 '홀인원잡는 비결'을 소개한다.리드베터는 먼저 '한 클럽 길게 잡고 부드럽게 스윙하라'고 조언한다.

아마추어들의 파3홀 티샷은 십중팔구 짧다는 것이다.

'미치지 않으면 들어가지 않는다'(Never up never in)는 말은 퍼트뿐 아니라 홀인원에도 그대로 적용된다.또 항상 그린 중앙을 겨냥하라고 말한다.

그러면 볼이 온그린될 확률이 높아지고,볼이 그린에 떨어져야 홀로 들어갈 가능성도 크기 때문이다.

단 홀이 그린 좌우측에 치우쳐 있다면 그에 맞게 약간의 '풀'이나 '푸시'로 조정하라고 덧붙인다.티 높이도 유의해야 한다.

골퍼들은 파3홀에서 티업하고 치는 것까지는 상식으로 아는데,티 높이는 각양각색이다.

리드베터는 "파3홀에서 견실한 아이언샷을 하기 위해서는 티가 생각보다 낮아야 한다"고 말한다.

티가 높으면 볼이 클럽헤드 위쪽에 맞을 가능성이 있고,그러면 홀인원에 필요한 거리와 탄도가 나오지 않을수 있기 때문이다.

'굿 아이언샷'에 대한 감(感)도 잘 기억해두어야 한다.

리드베터는 왼손등을 클럽페이스로 연상하라고 한다.

왼손등은 목표라인에 대해 스퀘어를 이루면서 움직여야 한다.

물론 임팩트시점에서는 볼보다 앞쪽에 위치함으로써 클럽헤드를 리드한다는 느낌을 가져야 한다.이것이야말로 아이언을 잘 다루는 골퍼들의 공통점이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