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해외파 한국골퍼들 '男高女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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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서 활약하는 한국 프로골퍼들의 '여고남저'(女高男低) 현상이 뒤바뀌고 있다.
그동안 한국프로골프는 해외에 진출한 여자선수들이 수적 우세에 힘입어 수입·성적·인기면에서 남자선수들을 능가해왔는데 올해들어 그 패턴이 달라지고 있는 것.여고남저 현상이 먼저 무너진 곳은 일본이다.
일본투어에서는 현재 허석호(31·이동수F&G) 김종덕(43·나노솔) 등 4명의 남자선수가 활약하고 있는데 5일 현재 1억2천4백만엔(약 12억4천여만원)의 상금을 벌어들였다.
반면 구옥희(49) 고우순(40) 이지희(25·LG화재) 등 8명이 활동 중인 여자선수들은 그 절반에도 못미치는 5천3백여만엔(약 5억3천여만원)의 상금획득에 그치고 있다.지난해에는 여자선수가 약 24억원을 벌었고 남자선수들은 7억2천9백만원을 획득했다.
이처럼 일본투어에서 남자선수가 여자보다 상금을 더 많이 벌기는 처음이다.
일본에서 '남고여저' 현상이 나타난 이유는 '간판 선수'들의 성적 부진에 따른 것이다.일본LPGA투어의 경우 지난해 상금랭킹 2위를 기록했던 이지희가 올해 58위로 미끄러졌다.
지난해 4위였던 구옥희는 41위다.
이같은 부진때문에 한국 여자선수들은 올해 1승도 올리지 못했다.반면 남자는 허석호가 시즌 2승을 거두며 상금랭킹 1위를 달리고 있다.
사상 첫 일본 상금왕 타이틀까지 바라보고 있다.
'맏형' 김종덕도 5년만에 정상에 오르며 후배들을 북돋웠고 2년차 양용은(32·카스코)도 상금랭킹 31위로 선전하고 있다.
미국투어의 경우 여자선수가 18명으로 남자선수(2명)에 비해 워낙 많아 상금액 역전현상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에이스'격인 박세리(27·CJ·테일러메이드)의 부진으로 최악의 시즌을 보낼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여고남저 현상이 상당부분 누그러질 것이란 분석이 대두하고 있다.
한국 여자선수들은 2001년 7승,2002년 9승,지난해 7승 등을 거뒀지만 가장 많은 인원이 출전한 올해 단 2승에 그치고 있다.
그 반면 남자선수들은 날이 갈수록 선전하고 있다.
최경주(34·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는 올해 첫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에서 3위에 오르는 등 '톱10'에 다섯차례나 들며 투어 정상급 선수로서 입지를 구축했다.
투어 최연소선수인 나상욱(21·코오롱엘로드)도 '루키'답지 않게 빠른 적응을 보이면서 주요 언론의 인터뷰대상이 되고 있다.이 두 명의 상금액은 현재 2백15만여달러이고 여자선수들은 약 5백35만달러를 벌었지만 수를 비교하면 남자들이 훨씬 더 번 셈이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
그동안 한국프로골프는 해외에 진출한 여자선수들이 수적 우세에 힘입어 수입·성적·인기면에서 남자선수들을 능가해왔는데 올해들어 그 패턴이 달라지고 있는 것.여고남저 현상이 먼저 무너진 곳은 일본이다.
일본투어에서는 현재 허석호(31·이동수F&G) 김종덕(43·나노솔) 등 4명의 남자선수가 활약하고 있는데 5일 현재 1억2천4백만엔(약 12억4천여만원)의 상금을 벌어들였다.
반면 구옥희(49) 고우순(40) 이지희(25·LG화재) 등 8명이 활동 중인 여자선수들은 그 절반에도 못미치는 5천3백여만엔(약 5억3천여만원)의 상금획득에 그치고 있다.지난해에는 여자선수가 약 24억원을 벌었고 남자선수들은 7억2천9백만원을 획득했다.
이처럼 일본투어에서 남자선수가 여자보다 상금을 더 많이 벌기는 처음이다.
일본에서 '남고여저' 현상이 나타난 이유는 '간판 선수'들의 성적 부진에 따른 것이다.일본LPGA투어의 경우 지난해 상금랭킹 2위를 기록했던 이지희가 올해 58위로 미끄러졌다.
지난해 4위였던 구옥희는 41위다.
이같은 부진때문에 한국 여자선수들은 올해 1승도 올리지 못했다.반면 남자는 허석호가 시즌 2승을 거두며 상금랭킹 1위를 달리고 있다.
사상 첫 일본 상금왕 타이틀까지 바라보고 있다.
'맏형' 김종덕도 5년만에 정상에 오르며 후배들을 북돋웠고 2년차 양용은(32·카스코)도 상금랭킹 31위로 선전하고 있다.
미국투어의 경우 여자선수가 18명으로 남자선수(2명)에 비해 워낙 많아 상금액 역전현상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에이스'격인 박세리(27·CJ·테일러메이드)의 부진으로 최악의 시즌을 보낼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여고남저 현상이 상당부분 누그러질 것이란 분석이 대두하고 있다.
한국 여자선수들은 2001년 7승,2002년 9승,지난해 7승 등을 거뒀지만 가장 많은 인원이 출전한 올해 단 2승에 그치고 있다.
그 반면 남자선수들은 날이 갈수록 선전하고 있다.
최경주(34·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는 올해 첫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에서 3위에 오르는 등 '톱10'에 다섯차례나 들며 투어 정상급 선수로서 입지를 구축했다.
투어 최연소선수인 나상욱(21·코오롱엘로드)도 '루키'답지 않게 빠른 적응을 보이면서 주요 언론의 인터뷰대상이 되고 있다.이 두 명의 상금액은 현재 2백15만여달러이고 여자선수들은 약 5백35만달러를 벌었지만 수를 비교하면 남자들이 훨씬 더 번 셈이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