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42달러대로 하락.. OPEC 구두개입등 영향

나흘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던 국제 유가가 미국의 원유재고 증가,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구두 시장개입 등으로 배럴당 42달러대로 내렸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일 서부텍사스중질유(WTI) 9월 인도분은 배럴당 1.32달러(3%) 하락한 42.83달러를 기록했다.WTI가 배럴당 43달러를 밑돈 것은 지난달 29일 이후 1주일 만이다.

런던 국제석유거래소에서도 9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이 전날 대비 배럴당 94센트(2.3%) 떨어진 39.70달러로 마감됐다.

러시아 석유업체 유코스의 자산동결이 해제돼 석유 수출을 계속할 수 있을 것이라는 소식에다 OPEC과 사우디아라비아가 증산 능력과 의지를 재차 강조함으로써 수급 차질에 대한 불안을 진정시켰다.OPEC은 성명을 통해 "하루 1백만배럴의 원유 추가공급 여력이 있다"면서 "OPEC은 시장 여건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으며 필요한 경우 개입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