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이슈]스테그플레이션 논란

앵커))
오늘오전 경제장관간담회가 열렸습니다.

최근 경기 침체속에 물가가 급등하면서 스테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인데요. 자세한내용 취재기자와 함께 얘기나눠보겠습니다.

앵커1))
이헌재 경제부총리는 “스테그플레이션이 아니다” 라고 강조했다면서요?

기자))
정부는 일단 스테그플레이션 가능성에 대해 일축했습니다.또 올해 5%성장과 내년 5.2-3%의 잠재성장률은 유지할 것이란 기존의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이 부총리는 경제장관간담회에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하고 소비와 투자를 중심으로 우리경제가 회복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스테그플레이션이란 인플레이션의 반대말로 경기침체속에 물가가 오르는 상황을 말합니다. 이 부총리 얘기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INT>> 이헌재 경제부총리

-스테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있는데 스테그플레이션에 대한 정의가 잘못된 것 같다. 성장과 고용이 둔화되면서 임금상승과 고물가가 고착되는 상황을 말하는 데 우리의 경우 우려할 상황이 아니다

이 부총리는 몇가지 근거를 제시했는데요.

고유가는 전세계적인 상황이고 다른 부분에서 비용압력요인이 크지 않다는 설명입니다.

(s-정부 "경제 내적 비용압력요인 크지않아”)

또 우리의 경우 5%대 성장을 유지하고 있고 일자리가 연간 40-50만개가 늘어나고 있는점.

그리고 임금상승과 물가상승압력이 성장의 발목을 잡을 비용적인 압력은 크지 않다는 것입니다.

최근의 물가급등은 폭염으로 인한 채소값급등과 교통요금 인상에 의한 일시적인 요인이라는 분석입니다.

앵커2))
하지만 물가상승세가 심상치 않고 투자와 소비가 늘고있다고 해도 안심할 만한 수준은 아닌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7월 소비자물가가 4.4%나 올랐고 생활물가지수는 5.8%까지 뛰었습니다.

여기에 생산자물가는 7%상승해 외환위기 이후 최대의 상승폭을 경신했습니다.

(Cg-생활물가지수)
보통 생산자 물가는 소비자물가로 전가가 됩니다.

시장전문가들은 지금 내수가 상당히 안좋기 때문에 고유가에 따른 원가상승분을 소비자물가로 전가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올 하반기. 그리고 내년 물가는 고유가로 인한 급등요인이 계속 상존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물가상황이 좋지 않지만 투자와 소비는 다소 회복의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S-정부 “투자* 소비 회복중”)
특히 정부는 지난달 소비지표인 도소매판매가 소폭 증가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는데요.

이 부총리는 “소비와 투자가 7월에도 좋아질 것으로 본다”며 “우리경제가 회복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어제 통계청 자료를 보듯 체감경기는 상당히 좋지 않습니다.

(cg-소비자기대지수)
소비자들의 6개월 뒤의 경기와 생활형편 등에 대한 기대지수는 지난 2000년 12월 이후 최저칩니다.

고소득층과 젊은층 마저 우리경제의 앞날을 어둡게 보고 있다는 반증인데요.

정부의 기대와 희망. 그리고 소비자들의 실제 체감지수는 상당한 괴리감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3))
유가얘기로 돌려보죠. 국제유가가 하루를 멀다하고 사상최저치를 경신하고 있어요.

정부의 유가대책은?

기자))
일단 예상됐던 유류세. 교통세 인하는 포함되지 않았구요.

단기적으로는 세제혜택과 금융지원을 확대한다는 방침입니다.

(Cg-고유가대책)
에너지절약 시설을 전문적으로 설치해주는 업체에 대한 지원금리가 현재 5.25%에서 3%로 인하됩니다.

또 에너지절약형 시설투자를 하거나 고효율 건축기자재를 매입하는 기업들은 투자액의 7%를 세액공제로 돌려받을 수 있게 됩니다.

이와함께 정부는 에너지 정책방향을 장기적인 관점에서 시행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내년부터 2007년까지 에너지절약 3개년 계획을 만들어 중장기 계획을 만들겠다는 방침인데요. 이것은 앞으로 고유가상황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 때문입니다.

이 부총리얘기 들어보겠습니다.

INT>> 이헌재 경제부총리
-재정면에서는 유가대책에 일관성이 없다. 지난 5월 18일 발표한 에너지대책을 꾸준히 추진할 계획이다.

(s-이 부총리 “취약계층에 정책적 배려”)
다만 이 부총리는 “고유가로 인해 취약산업, 취약계층의 어려움이 가중될 수밖에 없어 이들에 대한 정책적 배려가 필요하다며 필요하면 단기적 대책도 만들겠다"고 말했습니다.

앵커4))
정리해주시죠?

기자))
정리해보면 유가와 물가가 뛰면서 소비심리가 더 위축되고.

스테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까지 나오면서 우리경제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특히 물가불안이 구매력감소로 이어진다면 회복의 조짐을 보이고 있는 소비와 투자가 사그러들 가능성이 높습니다.

(s-정책 일관* 물가자극요인 통제해야)

정부가 이렇게 고유가대책을 총제적으로 마련하고 있는 것도 하반기 수출둔화 속에서 내수회복시기가 늦어질 경우 우리경제 전체가 큰 충격을 피할 수 없을 것이란 판단 때문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내수회복시기를 앞당기기 위해선 가계와 중소기업 부실을 해결하기 위한 정부대책의 일관성이 지속돼야 하겠구요.

고유가를 비롯해 물가를 자극할 수 있는 요인.. 예를들면 공공요금 등을 적절히 통제해서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을 최소화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하지만 이 부총리는 일부 경제연구소에서 제기하고 있는 일반적인 감세정책은 쓰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다만 창업기업과 투자세액공제 등 선택과 집중에 의한 세제지원체제를 유지해 나가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연사숙기자 sa-soo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