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테이너 운임 최대28% 인상

유가가 천정부지로 치솟음에 따라 해운사들이 일부 노선의 운임을 최대 28% 인상키로 했다.

6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황해정기선사협의회는 다음달 1일부터 한국∼중국 항로의 컨테이너 운임을 TEU(20피트 컨테이너)당 50달러,FEU(40피트 컨테이너)당 1백달러 인상키로 했다.황해정기선사협의회엔 국내외 32개 해운사가 소속돼 있다.

이에 따라 부산항에서 중국 상하이항으로 향하는 수출화물 운임은 TEU당 평균 1백80달러에서 2백30달러로,중국에서 들어오는 수입화물 운임은 2백달러에서 2백50달러로 각각 인상된다.

FEU당 수출입 화물 운임도 현행 3백60∼4백60달러에서 5백달러 안팎으로 오르게 된다.황해정기선사협의회 관계자는 "용선료 상승으로 운항원가 부담이 크게 증가한데다 유가마저 폭등해 운임인상이 불가피했다"면서 "한~중항로 운임은 원양항로에 비해 그동안 인상이 억제돼왔다"고 말했다.

협의회에 따르면 연간 한국과 중국을 오가는 해상화물은 환적분을 포함해 1백80만TEU에 달하고 있다.

이에 따라 대중 수출입 업체들의 부담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해운사들은 또 원양항로인 태평양항로와 유럽항로의 운임은 현행대로 유지하는 대신 유가 할증료는 9월부터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분기별로 조정되는 태평양노선과 월별로 조정되는 유럽노선의 유가할증료는 현재 각각 1백75달러,1백4달러선이다.

해운사 관계자는 "유럽항로의 경우 지난달엔 유가가 다소 안정돼 할증료를 5달러 정도 인하할 예정이지만 현재의 유가가 유지된다면 다음달엔 다시 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