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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매업 생산이 17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부동산 및 임대업이 사상 최대폭의 감소세를 나타내는 등 얼어붙은 내수가 좀체 회복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통계청이 6일 발표한 '서비스업 활동동향'에 따르면 대표적 내수업종인 소매업 생산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0.3% 감소하며 작년 2월(-6.4%) 이후 17개월째 마이너스 행진을 지속했다.
홈쇼핑 등 무점포업 판매가 5.3% 줄어든데다 가정용 기기·기구(-4.4%)와 종합소매(-0.7) 등도 부진했기 때문이다.
부동산 및 임대업은 12.3% 줄어 통계청이 서비스업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00년 이래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정부의 투기억제 정책으로 인해 부동산 중개·감정업이 크게 부진한데다 투자 위축으로 기계장비 임대업도 25.2%나 급감했기 때문이다.
이른바 '먹고 즐기는' 업종도 불황이 심각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오락·문화·운동 관련 서비스업은 8.5% 감소하며 사상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음식점업도 1.9% 줄어 작년 12월 이후 7개월째 감소세가 이어졌다.
반면 전체 서비스업 생산은 전년동월에 비해 0.5% 늘어 한달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도매업도 1차 금속제품의 판매호조로 1.1% 증가했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