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기업] 퍼시스

앵커-1>
네. 화제의 기업 시간입니다. 기업팀 조현석 기자 나왔습니다. 조 기자, 오늘 화제의 기업은 어느 회사입니까?

기자-1>
네. 사무용 가구 전문 업체 퍼시스입니다. 퍼시스는 지난 83년 창업한 이래 사무용가구에만 주력한 회사로 대략 1조원 정도로 추정되는 시장에서 1위를 지키고 있는데요.

가격은 다소 높은 편이지만 디자인과 색상 편리성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회삽니다.

주요고객은 기업과 관공서, 학교 등이고 경쟁사로는 보루네오, 한국OA, 리바트 등이 있습니다. 사무용 가구시장은 기업들이 사무환경에 대한 관심이 점차 높아져가면서(이제는 좋은 가구를 들여놓는 것을 비용으로 생각하기보다는 작업능률을 높여주는 투자라는 개념으로 받아들이는 기업들이 점차 많아져가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새로운 수요 창출이 예상되고 이에 따라 시장도 계속 커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앵커-2> 상반기 실적발표를 했죠. 실적이 좋았다고 하던데요?

가구시장은 내수시장이고 내수는 어렵다. 뭐 이런 것이 올 상반기 국내 경기상황 아니었나요? 특별한 이유라도 있나요?기자-2> 네. 퍼시스는 올 상반기에 가장 좋은 실적을 기록했는데요.

다른 가구업체들의 매출이 감소하거나 정체됐고, 설사 증가했다 하더라도 이익증가폭이 줄어든 상황에서 퍼시스의 실적이 호전된데는 몇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이유를 설명 드리기 전에 먼저 자세한 실적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상반기 실적
매출 841억원 16.6% 증가
영업이익 127억원 44% 증가
경상이익 166억원 49% 증가

매출액은 84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 가까이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127억원으로 44%가 높아졌습니다.

이제 실적이 좋아진 이유를 짚어보겠습니다.

퍼시스는 최근 4년간 1,500억원대의 매출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면서 정체된 모습을 보였는데요.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 최근 많은 작업을 했습니다.

이것이 올 상반기 경기가 안 좋았음에도 불구하고 좋은 실적을 낼 수 있었던 이윱니다.

먼저 판매지역의 다변화를 꾀했는데요.

수도권 이외 지역의 강화였습니다.

부산과 대구에 쇼룸을 개설하고, 서비스와 시공망을 정비하면서 지방에서 매출이 높아졌습니다.

실제로 매년 지방에서 매출은 20%정도씩 성장하고 있고요. 올 상반기에는 23%가량 높아졌다는 분석입니다.

신규시장의 진출도 이유로 꼽을 수 있습니다.

지난해 새롭게 선보인 교육용 가구 브랜드 ‘팀스’의 약진인데요.

6월달 월 수주액이 올해 평균수주액의 2배가 넘는 등 새로운 브랜드가 시장에 빠르게 정착해가고 있습니다.

회사는 팀스를 통해서 선진화된 교육환경을 조성하겠다는 의지가 확고한데요.

팀스의 경우 기존 업체보다 가격이 3배정도 높습니다.

그래서 당장은 높은 가격 때문에 점유율을 빠르게 높일 수는 없지만 장기적으로 가능할 것으로 자신하고 있습니다.

제품에 적정한 마진을 붙이고 나서 그 마진에서 많은 부분을 연구비로 다시 책정하고 제품의 질을 높이다 보면 시장의 반응은 저절로 돌아올 것이란 판단 때문입니다.

수출도 지난해보다 30%이상 증가했는데요. 중동지역의 매출 호조에 힘입었습니다.

회사는 이러한 점들이 하반기까지 연결될 것으로 보고 올해 18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앵커-3> 증권가의 평가는 어떻습니까? 보니까 최근 외국인들이 꾸준히 매입하는 종목이라고 하는 것 같던데요.

기자-3> 네. 한동안 뜸하던 외국인들이 6월초부터 퍼시스 주식을 조금씩 사드이고 있습니다.

지난 4월에 13%대로 떨어졌던 외국인 지분율이 다시 15%대 가까이 높아졌습니다.

외국인 지분율
13.47%(4월)----> 14.8%(8월)

이를 두고 증권가에선 ‘우량 옐로우칩에 대한 매수’라고들 평가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약세장의 대안주’로 관심을 가져볼만 하다는 의견도 있는데요.

하반기에 대한 의견도 함께 제시하고 있습니다.

대형프로젝트 수주 확보와 4분기 관공서등을 위주로 매출 증가가 기대돼 상반기의 실적 상승 추세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하지만 실제 유통이 가능한 주식물량이 총 발행주식의 20% 수준인 300만주 정도여서 유동성 부족에 따른 리스크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앵커-4> 네. 조현석 기자와 모두 어렵다고들 하는 가구업계에서 상반기 좋은 실적을 보인 퍼시스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조 기자 수고했습니다.

조현석기자 hscho@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