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3만원 무너졌다 .. 실적부진.라이코스 인수 실망

다음커뮤니케이션 주가가 사흘째 하락,3만원대를 밑돌았다.

종가 기준으로 3만원대가 붕괴되기는 지난 2002년 11월21일의 2만9천9백50원 이후 처음이다.9일 코스닥시장에서 다음은 지난 5일 이후 사흘째 약세를 지속해 지난 주말보다 2.15%(6백50원) 떨어진 2만9천6백50원에 마감됐다.

이로써 다음 주가는 올들어서만 79.9% 급락했다.

미국의 인터넷업체인 라이코스 인수계획이 알려진 지난달 29일 이후 주가는 20.4% 하락했다.지난달 26일 기대치에 못 미치는 2분기 실적을 발표한데 이어 적자기업인 라이코스 인수를 발표한데 따른 우려감으로 실망매물이 쏟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증권은 이날 다음에 대해 라이코스 인수에 따른 재무리스크 증가를 반영,'보유'(Hold)의견을 유지한 채 목표주가를 4만5천원에서 3만4천8백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 증권사 박재석 인터넷팀장은 "라이코스의 작년 순손실 규모가 4천5백만달러에 달하고 올해도 적자를 낼 것으로 예상돼 추가적인 자금지원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라이코스 인수에 따른 재무적인 부담과 대규모 평가손실 발생 가능성 등을 감안해 다음의 올해와 내년 주당순이익(EPS) 예상치를 각각 46%와 43.1% 낮췄다"고 말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