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보험은 불황 없다 ‥ 판매 급증세

경기침체로 신규보험 판매량이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는 가운데 유독 '어린이 보험'만 판매량이 증가,눈길을 끌고 있다.

1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 교보 대한 동양 신한 등 주요 5개 생보사들이 지난 5월 한달간 판매한 어린이보험 신규 판매량은 총 8만9천6백20건에 달했다.이는 지난 1월 신규 판매량 6만7천6백8건에 비해 33%(2만2천12건) 증가한 수준이다.

반면 이들 5개 생보사가 지난 5월 중 새로 판매한 상품은 61만4천3백25건으로 지난 1월에 비해 4백86건 늘어나는 데 그쳤다.

'보험시장 침체기'에 유독 어린이 보험만 판매량이 증가함에 따라 전체 보험시장에서 어린이 보험이 차지하는 비중도 커지고 있다.지난 5월 총판매량 가운데 어린이 보험의 비중은 14.6%를 기록,올초(1월)에 비해 3.6%포인트 증가했다.

이 비중은 지난 2월 10.8%,3월 12.1%,4월 14%를 기록하는 등 4개월 연속 증가하는 추세다.

생보업계 관계자는 "가계가 아무리 어려워도 자녀 안전을 보장하는 보험상품에 대한 수요는 끊이지 않고 있다"며 "최근 어린이보험 판매채널이 홈쇼핑 방카슈랑스 등으로 확대된 것도 판매량 증가의 원인"이라고 분석했다.한편 생보사들이 판매하는 어린이 보험은 어린이들의 각종 재해와 질병으로 인한 입원비 수술비 치료비 등을 종합보장한다.

상품에 따라서는 건강관리자금,예방접종비,특수교육비,치아클리닉 자금을 지급하기도 하며 교내폭력 왕따 유괴 등에 따른 정신적 피해까지 보장한다.

만기환급형의 보험료는 월 3만∼4만원대,순수보장형은 월 1만∼2만원대다.

최철규 기자 gr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