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컴퍼니-(3)유통·식품] 인터넷몰 : e속엔 불황이 없다

인터넷은 '무한경쟁'이 벌어지는 공간이다.

고유가 내수부진 등 악재에도 불구하고 인터넷쇼핑몰에 고객들이 몰리는 것은 역마진을 감수하는 업체간 가격경쟁 때문이다.불황으로 소극적 마케팅을 벌이는 대부분 유통업종에 비해 인터넷쇼핑몰은 올해도 무료배송 최저가신고제 등으로 고객 확보에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다.

인터넷 쇼핑시장은 2002년까지 연평균 2백% 이상 고성장을 기록하다 지난해부터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

그러나 소매시장 전체의 정체를 감안할 때 인터넷쇼핑몰의 성장세는 여전히 괄목할 만한 수준이다.최근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이 조사한 '국내 인터넷쇼핑 시장 분석 및 전망'에 따르면 쇼핑 인구의 41.3%가 인터넷 쇼핑몰을 이용하고 있다.

백화점 같은 오프라인 채널에서 고객들이 급속히 이탈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징표다.

인터넷쇼핑몰을 선호하는 이유로는 '가격이 싸다'는 응답이 전체의 66.9%에 달했고 이어 상품정보의 풍부함(21.8%) 품목 다양성(21.4%) 등이 꼽혔다.연령이 낮고 고학력·고소득층일수록 인터넷 쇼핑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터넷쇼핑몰 업계는 최근 가격에서 더 나아가 서비스 경쟁에도 나서고 있다.

상품 정보를 자세히 제공하고 고객의 상품평을 공유함으로써 고객들이 품질과 가격을 비교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간단한 결제시스템과 다양한 적립금 및 이벤트,반품 문의 등 고객지원 서비스가 쌍방향으로 이뤄지는 점 등도 인터넷 쇼핑몰의 강점이다.

앞으로 인터넷쇼핑몰 업계에서는 가격경쟁력과 서비스경쟁력을 모두 갖춘 업체가 앞서갈 것으로 보인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