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뱅크 3개월 연장 ‥ 마감 앞두고 신청자 쇄도

신용불량자를 구제하기 위한 배드뱅크인 한마음금융은 이달 20일까지인 활동기간을 오는 10월20일까지로 3개월 연장키로 했다고 12일 발표했다.

한마음금융은 당초 지난 5월20일부터 3개월 시한으로 활동할 예정이었으나 홍보부족 등으로 구제 대상인 대다수 신용불량자들이 제대로 구제 프로그램을 이해하지 못해 대출 신청률이 저조하자 활동시한을 연장키로 했다.한마음금융 관계자는 "1차 활동시한 마감일인 20일을 앞두고 신청률이 크게 높아지고 있는데다 미신청자의 74%가 자신이 대상자임을 모르거나 생업에 바빠 신청을 못한 것으로 조사돼 활동시한을 연장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한마음금융에 11일 현재까지 대출을 신청한 신용불량자는 총 11만2천5백63명에 달하고 있지만 당초 목표치인 40만명에는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다.

신용불량자 구제실적이 이처럼 저조한 것은 활동시한이 너무 짧아 구제대상인 신용불량자들에 대한 홍보가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한마음금융은 설명했다.그러나 한마음금융 운영을 담당하고 있는 자산관리공사(KAMCO)는 그동안 "기간 연장은 없다"고 계속 강조해온 터라 시한 연장은 정부가 나서서 신용불량자들의 도덕적해이를 부추기는 것이란 지적도 나오고 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