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더워서…태풍도 U턴 ‥ 13호 '라나님' 중국 남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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찜통더위를 불러 일으키고 있는 북태평양고기압이 태풍 '라나님'을 몰아냈다.
12일 기상청에 따르면 북상 중이던 제13호 태풍 라나님(RANANIM)이 강력한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중국 남부 방향으로 진로를 바꾸었으며 이 태풍은 14일께 온대성 저기압으로 세력이 약화된 후 소멸될 것이라고 예보했다.태풍 라나님은 이날 낮 12시께 중심기압 9백50헥토파스칼(hPa), 중심최대풍속이 초당 41m에 달해 지난해 우리나라를 강타해 많은 피해를 입혔던 태풍 '매미'와 엇비슷한 위력을 가진 대형 태풍이다.
하지만 지난달 18일 장마가 종료된 후 우리나라에 오랫동안 정체하고 있는 북태평양고기압의 위력이 워낙 강력해 라나님을 남쪽으로 밀어냈다.
기상청 관계자는 "8월 태풍이 중국 남부지방으로 진로를 바꾼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고 말했다.태풍은 물러갔지만 최근 며칠간의 무더위는 북태평양고기압과 태풍 라나님의 '합작품'이었다.
태풍 라나님이 북태평양으로부터 서진하면서 우리나라에는 강한 동풍 바람이 불게 됐고 이는 태백산맥 서쪽 지방에 온도를 높이는 푄현상을 불러일으키게 됐다.
푄현상은 바람의 온도가 산맥을 넘어갈 때는 1백m당 0.5도씩 떨어지다 산맥을 넘어 하강할 때는 1백m당 1도씩 상승하는 것을 말한다.최근 며칠간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이미 공기의 온도가 높아진 상태에서 '푄현상'까지 일어나 온도를 더 높였던 탓에 서울ㆍ경기지방의 낮 최고기온이 35도를 넘나들 만큼 뜨거워진 것이다.
기상청은 앞으로 북태평양고기압이 약화되고 찬 성질을 가진 대륙성고기압이 남하하면서 점차 온도가 내려갈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나라는 당분간 이 두 고기압 사이의 전선대에 위치할 전망인 데다 온대성 저기압으로 변하게 되는 태풍 라나님이 가지고 있는 수증기까지 더해질 것으로 보여 14일에서 15일 사이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
12일 기상청에 따르면 북상 중이던 제13호 태풍 라나님(RANANIM)이 강력한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중국 남부 방향으로 진로를 바꾸었으며 이 태풍은 14일께 온대성 저기압으로 세력이 약화된 후 소멸될 것이라고 예보했다.태풍 라나님은 이날 낮 12시께 중심기압 9백50헥토파스칼(hPa), 중심최대풍속이 초당 41m에 달해 지난해 우리나라를 강타해 많은 피해를 입혔던 태풍 '매미'와 엇비슷한 위력을 가진 대형 태풍이다.
하지만 지난달 18일 장마가 종료된 후 우리나라에 오랫동안 정체하고 있는 북태평양고기압의 위력이 워낙 강력해 라나님을 남쪽으로 밀어냈다.
기상청 관계자는 "8월 태풍이 중국 남부지방으로 진로를 바꾼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고 말했다.태풍은 물러갔지만 최근 며칠간의 무더위는 북태평양고기압과 태풍 라나님의 '합작품'이었다.
태풍 라나님이 북태평양으로부터 서진하면서 우리나라에는 강한 동풍 바람이 불게 됐고 이는 태백산맥 서쪽 지방에 온도를 높이는 푄현상을 불러일으키게 됐다.
푄현상은 바람의 온도가 산맥을 넘어갈 때는 1백m당 0.5도씩 떨어지다 산맥을 넘어 하강할 때는 1백m당 1도씩 상승하는 것을 말한다.최근 며칠간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이미 공기의 온도가 높아진 상태에서 '푄현상'까지 일어나 온도를 더 높였던 탓에 서울ㆍ경기지방의 낮 최고기온이 35도를 넘나들 만큼 뜨거워진 것이다.
기상청은 앞으로 북태평양고기압이 약화되고 찬 성질을 가진 대륙성고기압이 남하하면서 점차 온도가 내려갈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나라는 당분간 이 두 고기압 사이의 전선대에 위치할 전망인 데다 온대성 저기압으로 변하게 되는 태풍 라나님이 가지고 있는 수증기까지 더해질 것으로 보여 14일에서 15일 사이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