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역삼동 한독약품 빌딩 지하1층에 위치한 음식점 '라꾸'는 요즘같은 불경기에 큰 부담없이 외식하기에 알맞는 장소다.


'라꾸'는 '락(樂)'의 일본식 발음.깔끔한 인테리어에 음식값이 비싸지 않은 만큼 가족모임은 물론 접대,회식에도 적합하다.
일식을 기본으로 하고 양식 중식을 가미한 퓨전스타일이어서 입맛대로 음식을 택할 수 있다.


음식점 입구에는 커다란 청주통이 있고 실내에 들어서면 일본 쿄토에서 생산되는 유명한 청주 '게케이칸(月桂冠)'이 곳곳에 놓여 있다.


퓨전 레스토랑이라 '롤'음식이 주류를 이룰 것으로 생각했으나 코스음식도 있고 회 해산물 중식 등으로 메뉴가 다양했다.
매니저 조상훈씨는 "정통일식과 이자카야(선술집)의 중간단계 수준을 유지하면서 양식과 중식을 가미했다"고 말했다.


사장(정윤영)은 신라호텔에서 식음료팀장을 지냈고 9명의 주방장 가운데 선임은 양식,그 다음은 일식이 전공이란다.


캘리포니아롤을 먹었는데 입에 잘 맞았다.
실크 삼겹살찜(1만5천원)은 숙주나물과 된장소스로 숙성시킨 삼겹살에 매운 고추로 양념을 해 입맛을 돋운다.


회는 1만5천원,2만원짜리가 있는데 양은 적은 편이다.


초밥은 1인분에 12조각(2만원)이고 종류를 선택할 수 있다.
식사류로 덮밥을 맛볼 만하다.


고슬고슬한 밥이 질 좋은 고기와 잘 어울린다.


이처럼 다양한 메뉴로 선택의 폭을 넓히는 것은 좋지만 음식별로 약간씩 맛에 편차가 있어 아쉬웠다.


술도 여러종류다.


샤토 탈보,나파밸리 등 고급 와인에서부터 각종 일본 술이 준비돼 있다.


음식을 담아 나오는 그릇도 이천도기를 사용해 깔끔해 보인다.


10명이상 단체일 경우 1만5천원부터 맞춤 코스메뉴를 만들어준다고 한다.


점심에는 6천5백원짜리 단품메뉴를 요일별로 선보이는데 인근 직장인들이 즐겨 찾는다.


연중무휴이고 발레주차(2천원)를 해준다.
(02)567-4510~1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