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영어체험장' 잇따라

경기도 안산 영어마을 개원을 시작으로 수도권 지자체들의 영어체험 학습장 건립이 줄을 잇고 있다.

경기도는 2008년까지 2개의 영어마을을 추가로 건립할 예정이다.서울시도 영어체험학습장 부지 선정작업에 한창이다.

이들 영어체험학습장이 본격 운영에 들어가면 수백만원에서 1천만원대를 웃도는 고가의 해외연수대신 저렴한 비용에 해외연수와 맞먹는 학습효과를 내는 영어체험학습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경기도는 이번 안산캠프를 시작으로 2006년 파주캠프(8만4천평), 2008년 양평캠프(5만평)를 잇달아 개장할 계획이다.경기도는 3개 영어마을이 모두 개장하면 연간 약 5만여명의 학생들이 캠프 영어교육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서울시도 영어체험학습장 건설에 열을 올리고 있다.

서울시는 11월 개장을 목표로 송파구 풍납동 옛 외환은행 합숙소 건물자리에 서울 영어체험마을을 조성하고 있다.영어체험 마을은 부지 5천여평에 건물 4개동으로 구성된다.

이 시설의 수용 인원은 최대 4백명이며 요금은 하루 2만원선이 될 전망이다.

교육프로그램은 4박5일 또는 5박6일 일정으로 이뤄질 예정이다.강북구와 도봉구 성북구 등도 영어체험마을 유치를 제안한 상태다.

강북구는 수유동의 호텔 아카데미하우스를 영어체험마을로 조성하는 안을 포함해 북한산 기슭에 위치한 사유지 등 모두 세곳을 적정부지로 제안했다.

도봉구는 도봉2동 승마장 부지 1만여평을, 노원구는 이전을 추진 중인 공릉동 북부지검과 북부지법 청사 부지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울시교육청도 방학 때마다 30여일 코스로 운영하고 있는 영어체험학습 프로그램을 확대 시행할 방침이다.

시교육청은 최근 시 차원에서 이뤄져 2백여명에게만 혜택이 돌아갔던 방학 영어체험학습을 구단위 교육청으로 이관했다.지자체에서 이 프로그램을 맡아 운영하게 되는 올 겨울방학부터는 영어체험학습 인원이 2천명선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