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공헌도 투자] 삼성그룹 ‥ 소외계층에 '나눔경영' 실천

지난해 말 '나눔경영'을 선포한 삼성은 올해 사회공헌활동 10주년을 맞아 그동안의 사업에 대한 평가를 바탕으로 미래 청사진을 제시하는 '사회공헌 재도약의 해'로 정했다.

삼성은 올해 사회복지 문화예술 학술교류 국제 환경 등에 걸쳐 4천억원 이상을 투자할 예정이다.특히 임직원들의 땀과 노력으로 거둔 소중한 성과를 어려운 이웃과 나눈다는 '나눔경영'의 뜻을 실천하기 위해 소외계층에 대한 사회복지사업에 지난해의 두배 이상인 1천1백여억원을 투입키로 했다.

올해 새로 추진하는 사업으로는 3천9백44가구의 국내 소년소녀가장을 대상으로 한 생활비(월 20만원) 지원을 꼽을 수 있다.

생활고에서 벗어나 삶의 질을 한 단계 높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청소년의 올바른 성장을 도모하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삼성측은 기대하고 있다.이와 함께 '청소년 가장의 희망일기' 사업을 통해 소년소녀가장의 장래 희망 을 들어보고 이를 지원할 후견인 그룹을 만들어 주는 정서적인 지원도 병행하고 있다.

이 사업에는 올해 약 90억원이 투자될 계획이다.

삼성은 보육사업의 연장으로 가정형편이 어려워 학원이나 과외학습을 할 수 없는 빈민지역의 초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운영 중인 전국 3백50여개 공부방 환경 개선을 위해 50억원을 투자한다.이를 통해 어린이들의 안전과 위생, 교육 기자재의 수준 향상 등을 위한 '공부방 업그레이드 사업'을 펼친다.

이 사업으로 지금까지 전국 1백24개 공부방에 대한 환경개선 사업을 마쳤다.

특히 전남 해남지역 등에서 총 11개의 공부방이 새롭게 문을 열었다.삼성은 FTA(자유무역협정) 이후 침체된 농촌을 활성화시키고 도시와 농촌간 격차를 해소해 잘사는 농어촌을 만들겠다는 목표로 전국 1백개 마을의 숙원사업을 해결해주는 프로젝트도 추진 중이다.

약 50억원을 투자하는 농어촌 환경개선 사업의 첫 번째 사례로 제주도 가파도에서 해녀 쉼터를 건립해 주는 활동을 펼쳤다.

가파도는 지난 94년부터 제일모직이 자매결연을 맺은 마을이어서 이번 활동에 제일모직 임직원들이 자원봉사자로 참여했다.

삼성은 그룹의 대표 공익사업인 어린이집 사업을 점진적으로 확대키로 하고 올해부터 3개년간 10여개 어린이집을 신규 건립한다.

얼굴 기형으로 원만한 사회생활을 할 수 없는 저소득층 환자들을 대상으로 지난 5월부터 '밝은 얼굴 찾아주기' 사업도 벌이고 있다.

고액의 성형수술 비용을 부담하기 어려운 저소득층 얼굴 기형 환자 4백여명이 신청, 현재 외래 진료를 통해 수술 가능성 여부를 기다리고 있다.

삼성은 임직원 자원봉사 활동의 질적ㆍ양적 발전을 꾀하기로 했다.

우선 임원 및 간부의 자원봉사 활성화를 위한 제도 수립과 실천을 본격화해 나갈 계획이다.

임원 봉사활동의 경우 매월 42명의 삼성종합기술원 임원들이 소망재활원을 찾는 정기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또 삼성화재는 봉사활동 점수를 인사고과에 반영해 평가하고 있으며 삼성SDS는 '1% 사랑나눔 봉사활동'이라는 타이틀로 연간 근무시간의 1%인 16시간 이상은 누구나 봉사활동을 하도록 장려하고 있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