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슬림 브라운관 해외서 문의폭주..삼성SDI

"기술미팅은 우리 회사하고 먼저 합시다.""가격은 얼마인가요.언제부터 시판합니까.좀 더 빨리 내놓을 수는 없나요."

삼성SDI가 지난달 선보인 32인치 디지털TV용 초슬림 브라운관 '빅슬림(Vixlim)'에 대한 해외 TV업체들과 국내 소비자들의 '뜨거운 반응'이 줄을 잇고 있다.16일 삼성SDI에 따르면 일본 M사와 J사가 조기에 빅슬림을 이용한 TV를 내놓기 위해 기술미팅을 제의해왔고 유럽 업체들과 중국 업체들도 가급적 빨리 자사를 방문,기술설명회를 열어줄 것을 요청하는 등 해외 업체들의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소비자들의 문의도 빗발쳐 가격과 TV 구입가능시기를 묻는 전화가 매일 걸려오고 있다고 삼성SDI는 전했다.

빅슬림은 기존 50cm인 32인치 TV용 브라운관의 두께를 35cm로 줄여 "화질은 좋은데 두께가 두껍다"는 브라운관의 약점을 보완한 제품.삼성SDI는 이같은 반응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창사 34년만에 처음으로 단일 제품 전용 인터넷 홈페이지(www.vixlim.com 또는 co.kr)를 개설했다.

영문으로 된 홈페이지는 △빅슬림 브라운관의 개념 △제품에 적용된 첨단 부품과 신기술 △화질 디자인 원가절감 등 제품특징 △주요 용어설명 등으로 짜여져 있다.

앞으로 중국어와 일본어 홈페이지도 만들 계획이다.삼성SDI 기획팀장 유의진 상무는 "이번 홈페이지 개설로 브라운관 시장의 재도약을 주도할 빅슬림에 대한 시장의 반응이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