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테네 올림픽] (이모저모) 올림픽 초반 관중석 '썰렁'

◆…제28회 아테네올림픽은 '입장권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는 조직위원회(ATHOC)의 발표와는 달리 관중석이 일부 경기를 제외하고 텅텅 비어 올림픽이라고는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민망한' 장면이 잇따라 연출되고 있다.

올림픽 개막뒤 첫 휴일인 15일(현지시각) 세계적인 테니스 스타인 비너스 윌리엄스의 예선 경기가 열린 경기장은 수천석의 자리중 5백석만 차 고등학교 경기를 연상케 했다. 이같은 상황은 비단 테니스뿐 아니라 이날 치러진 레슬링 양궁 소프트볼등 다른 경기장에서도 마찬가지.쿠바와 호주의 야구경기에는 수용인원 8천7백석 가운데 1천5백49명이 입장했고 파라과이와 가나의 축구경기장의 골문 뒤쪽은 아예 사람이 한 명도 없었다.

◆…미국이 2012년 올림픽 유치를 위해 아테네에서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피터 위버로스(66) 미국올림픽위원회(USOC) 집행위원장은 16일 메인프레스센터(MPC)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2012년 올림픽을 뉴욕에 유치하기 위한 홍보전을 펼쳤다.위버로스는 "뉴욕은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도시중의 하나지만 한번도 올림픽을 개최한 적이 없다"고 말한 뒤 "2012년은 반드시 뉴욕에서 개최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뉴욕과 파리 런던 마드리드 모스코바 등이 경합중인 2012년 하계올림픽은 내년 7월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개최지가 결정된다.

◆…그리스의 살인적인 더위에 허덕이던 선수들이 이번에는 요트까지 삼켜버린 강풍에 곤욕을 치르고 있다.매년 8월 그리스를 찾아오는 멜테미라는 강풍이 16일(한국시간) 올림픽에 출전하기 위해 나르코닉 해협에 정박해 있던 10여척의 요트를 전복시켰으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이날 열릴 예정이던 조정경기도 초속 13m의 강풍 때문에 다음날로 연기됐고 테니스 경기장에서는 파라솔이 강풍에 날아가 경기가 잠시 중단되기도 했다.

◆…아프가니스탄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에 참가하는 여자선수인 로비나 야르가 이슬람 전통의상인 부르카(눈만 망사로 가리고 전신을 덮은 이슬람 의상)를 벗고 경기에 나서겠다고 밝혀 눈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