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 뉴스&뷰] 대기업, 투자·채용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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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심한 내수경기 침체속에 연초부터 일자리 창출이 최대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과연 대기업들의 투자 어떻게 펼쳐지는지 점검해보는 시간 마련했습니다. 국승한 기자 자리 함께 했습니다. 일단 올해 우리나라 기업들의 투자규모는 어느정도가 될 것으로 보이나요?
큰 구도로 봤을때 국내 15대 그룹의 투자는 46조원 규모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또한 산업연관모형을 이용해 분석한 결과 자영업자와 무급가족종사자 16만명의 취업이 유발되는 등 총 53 만6천명의 취업유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업종별 취업유발 인원은 전기전자(21만7천명)에 이어, 낮은 투자구성비(6.3%)에도 불구하고 도소매업종(12만1천명)이 두드러질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투자로 인한 부가가치 유발액은 총 26조1천억원으로 추정되고 있는 가운데 업종별로는 전기전자(11조6천억원)가 가장 크고 통신업(4조2천억원)과 자동차업(3조1천억원)이 뒤를 이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다면 대기업들의 현황은 어떤지 짚어 볼까요?
먼저 삼성그룹은 투자 확대를 통한 경제 활성화를 위해 오는 2006년까지 향후 3년간 총 70조원의 신규 투자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올해에는 당초 계획 17.4조원 보다 1.9조원이 늘어난 19.3조원을 투자하고, 2005년엔 23.5조원, 2006년엔 27.2조원으로 투자 규모를 늘려갈 예정입니다.
또한 신규투자를 메모리, 시스템 LSI, 정보통신, New Display 등 새롭게 부상하는 사업분야를 선점하고 기존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분야에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향후 3년간 반도체 22조원,TFT-LCD 관련 10조원, 정보통신 2조원, PDP 1.7조원, 전기부품에 1.5조원 등을 투자합니다.
또한 삼성은 청년실업 해소를 위해 올해 채용 규모는 경력직 직원 2800명을 포함해 총 17,000명 정도가 될 예정 입니다.
대졸 신입사원을 전년도(6,700명) 보다 300명 늘어난 7,000명 정도를 채용하고, 신규투자 확대에 발맞춰 전문대와 실업계 고등학교를 졸업한 생산현장 인력 채용도 전년도(5,500명) 보다 1700명 정도 늘어난 7,200명 규모로 확대합니다.
LG그룹은 올초 시설투자 6조8천억원, R&D투자 2조6천억원 등 총 9조4천억원의 투자계획에서 시설투자 규모를 당초계획보다 4천억원 늘어난 7조2천억원으로 확대해 총 9조 8천억원의 투자계획을 실행할 방침입니다.
대졸사원 채용은 하반기에 LG전자 1,500명, LG필립스LCD 600명, LGCNS 300명, LG화학 200명 등 총 3,000명 규모가 될 것으로 예정돼 있습니다.
현대차그룹도 올해 R&D-연구개발에 1조 5600억원을 비롯해 모두 3조 1700억원을 투자할 계획입니다.
신규채용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데, 현대차그룹은 2003년 1200여명의 신입사원을 뽑았습니다.
롯데그룹도 신입사원을 작년 수준인 4-5백명 정도 채용할 예정입니다.
이러한 투자계획에도 불구하고 경기는 침체를 면치 못하고 있는데, 재계는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정부가 최근 금리인하 등의 통화확장 정책을 펴고 있는데, 재계에서도 인해 단기적인 경기부양은 가능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하고 있는데, 대기업에 대한 각종 규제가 자산총액을 기준으로 적용돼 신규 투자를 위축시키고 있다는 주장입니다.
실제로, 자산 5조원 이상 대규모 기업집단의 계열사들이 공정거래법 등 총 25개 법령에 의해 출자총액규제, 의결권 제한 등 50건의 차별적 규제를 받고 있다고 합니다.
5조원 이상 대규모 기업집단에 지정되면 출자총액규제를 비롯 새로 적용되는 규제가 5건이나 늘어나 해당 대기업들이 5조원 기준을 넘기지 않으려고 신규투자를 기피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 입니다.
실제로 출자총액규제가 재도입된 2001년 4월1일 이후 4조원대의 10개 그룹 중 7개 그룹이 4조원대 후반에 집중되고 있는 모습이 이런 현상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자산 5조원 이상 기업집단은 7월1일 현재 18개 그룹(계열사 373개사)에 달합니다.전경련은 "기업이 자산규모를 키워 포천 500대 기업에 진입하는 것은 선망의 대상의 되는 것이 세계적 흐름인데도 불구하고 자산규모가 크다는 이유만으로 관련 그룹에 속하는 모든 계열사들을 무조건 차별하는 것은 불합리 하다"며 투자환경 조성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국승한기자 shkook@wowtv.co.kr